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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인하 이후 5차례 연속 동결을 이어오다 9개월 만에 내린 조치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인하입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낮아졌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기 성장세가 둔화되고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시장이 기대한 ‘빅 컷’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날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가 0.50%p 인하에 표를 던졌지만, 다수 위원은 0.25%p 인하를 지지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만장일치가 무산된 사례입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하며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물가 우려를 강조하며 큰 폭의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다고 지적했고, 이민 제한으로 노동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요도 감소하며 ‘이상한 종류의 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상향 조정했으며, 물가와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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