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트럼프, "H-1B 전문직비자 수수료 1인당 年 10만 달러" 100배 인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이민뉴스 댓글 0건 작성일 25-09-19 19:57

본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 달러로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사진 출처:shutterstock)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 달러로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사진 출처:shutterstock)

트럼프, H-1B 비자 개편 포고문 서명…美상무 " 6년까지 연장 가능"

'개인 100 달러·기업 200 달러 수수료' 골드카드 행정명령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로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처럼 H-1B 비자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 직종을 위한 비자로, 추첨을 통한 연간 발급 건수가 8만5천건으로 제한돼 있다. 기본 3년 체류가 허용되며, 연장이 가능하고, 영주권도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신청 수수료는 1천달러인데, 이를 100배인 10만 달러로 크게 올리는 것이다.

게다가 이 금액은 1인당 1년치이며, 체류 기간 매년 같은 금액의 수수료를 내고 갱신해야 한다.

포고문 서명식에 함께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갱신 때나 처음에나 회사는 이 사람이 정부에 10만 달러를 지급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핵심은 연간이라는 것이다. 6년까지 적용되며 연간 10만 달러를 낸다는 것"이라며 "해당 인물이 회사와 미국에 매우 가치 있는지, 아니라면 (이 사람은) 본국으로 돌아가고, 회사는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이 이민정책의 핵심이다. 미국인을 고용하고, (미국에) 들어오는 사람이 최고인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며 "무료로 발급된 비자로 아무나 이 나라에 들어오게 하는 어리석은 관행을 멈춰야 한다"고 밝힌 뒤 "대통령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미국을 위해서 가치있는 사람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빅테크 기업이나 다른 대기업은 외국인 노동자를 교육해왔다. 이제 그들은 정부에 10만 달러를 지불하고 급여도 지급해야 한다"며 "누군가를 교육하려면 미국의 위대한 대학 중 한 곳에서 최근 졸업한 인재, 즉 미국인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경우에 따라, 기업들은 H-1B 비자를 위해 많은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서명식 후 전화 브리핑에서 앞으로 H-1B 비자가 "이제 10만 달러를 내야 하니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는 기존 H-1B 비자 프로그램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인식이 분명히 드러났다.

그는 포고문에서 "미국에 일시적으로 노동자를 데려와 부가적이고 고숙련 업무를 수행하라고 마련됐으나, 미국 노동자를 보완하기보다 저임금·저숙련 노동력으로 대체하기 위해 악용돼 왔다"며 "체계적 남용을 통해 미국 노동자를 대규모로 대체한 것은 경제 및 국가 안보를 훼손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부 고용주들이 임금 상승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한 결과 "미국인들에게 불리한 노동시장이 조성된 동시에 가장 숙련된 외국인 노동자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더욱 어려워졌으며, STEM 분야에서 그 영향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포고문에는 2000∼2019년 외국인 STEM 노동자 수가 12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전체 STEM 분야 고용은 44.5%밖에 늘지 않았다는 통계도 인용됐다.

특히 IT 기업들이 H-1B를 악용, IT 관련 부서를 폐쇄하고 미국인 직원들을 해고한 뒤 이 업무를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아웃소싱 기업으로 돌린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최근 조지아주의 한국 기업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민 300여명 구금 사태 이후 한국 대미 투자 기업의 전문 기술 인력이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한미 양측이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H-1B 비자의 문턱을 높인 이번 조치의 영향이 주목된다.

한미 간 비자 문제의 해법 중에는 미국내 취업이 가능한 H-1B 비자의 한국인 할당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내 입법 추진도 중장기적 방안의 하나로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측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의 대미 파견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H-1B와는 다른 트랙에서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할 경우 문제 될 것이 없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외국인 기술 인력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이는 이번 조치가 한국 측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도 나온다.

외국인 전문 기술 인력을 환영한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입장과 엇박자를 낸다는 지적도 가능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 구금사태가 300여 명의 귀국과 함께 일단락된지 사흘 뒤인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외국기업의 대미 투자와, 해당 기업의 직원들을 환영한다면서 외국기업 전문인력이 미국인들에게 제조 기술을 전수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간 약속해온 새로운 미국 영주권 비자인 '골드카드' 프로그램 관련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에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 진정 탁월한 인재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미국 재무부에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납부하거나, 기업이 후원할 경우 해당 기업이 200만 달러를 내면 이 새로운 골드카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속한 비자 처리 혜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세금을 감면하고 부채를 갚을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우리는 성공한 사람이나 그에 준하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들은 입국하기 위해 많은 돈을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명령에서는 "불법 이민을 종식하고 성공한 기업가, 투자자, 사업가 등 국가에 실질적 이익이 될 외국인의 입국을 우선함으로써 국가 이익에 맞도록 이민 정책을 재조정하는 게 나의 행정부의 우선순위"라며 "이 프로그램은 자발적으로 상당한 재정적 기증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이익을 증진할 능력과 의지를 보인 외국인의 입국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트닉 장관은 전화 브리핑에서 골드카드가 기존 미국 취업이민 비자인 EB-1(특기자 및 우수인재), EB-2(전문학위 취득자) 비자를 대체하게 되며, 수량은 8만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골드카드 신청자는 국토안보부의 심사비용 1만5천달러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러트닉 장관은 특히 500만 달러를 내면 미국 밖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고도 미국에 연간 270일 체류할 수 있는 '플래티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발급할 수 없지만 이미 대기 명단이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목록
    트럼프, H-1B 비자 개편 포고문 서명…美상무 "총 6년까지 연장 가능"'개인 100만 달러·기업 200만 달러 수수료' 골드카드 행정명령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 달러(약 1…
    이민뉴스 2025-09-19 
    텍사스 새 법이 시행되면서 앨런 교육구(Allen ISD)가 교실에 십계명 포스터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법안, 상원 법안 10호는 모든 공립 초·중·고등학교가 기부받은 포스터를 교실에 게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포스터 크기는 최소 16×20인치여야 합니다. 이 …
    타운뉴스 2025-09-19 
    프리스코 경찰은 목요일 아침, 해당 인물의 안전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웰페어 콜’(welfare call) 출동 과정에서 31세 남성을 총격으로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사건은 오전 9시 50분경 매키니 로드 8000번지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타운뉴스 2025-09-19 
    프랑스 정부의 긴축 재정 방침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가 또다시 벌어졌습니다. 지난 10일에 이어 18일,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교사와 학생, 약사, 철도·의료 노동자, 문화계 종사자 등 다양한 계층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국제뉴스 2025-09-19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과의 북미 3국 무역협정, USMCA 필요성을 재확인하며 역내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8일 멕시코시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USMCA를 기반으로 북미 산업 경쟁력 제고…
    국제뉴스 2025-09-19 
    대법원장의 사퇴와 탄핵까지 거론되며 정치권을 흔들었던 ‘조희대 대법원장·한덕수 전 총리 비밀 회동설’이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친여 성향 유튜브 열린공감TV 측은 18일 “제보 내용은 전언일 뿐 사실 여부가 확인된 것…
    한국뉴스 2025-09-19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9일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미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미 협상 상…
    한국뉴스 2025-09-1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부과한 ‘상호관세’의 위법성을 다투는 소송이 오는 11월 5일 연방대법원에서 첫 심리를 받습니다. 대법원은 18일 공개한 심리 일정에서 이 사건을 신속 처리하기로 했으며, 미국 언론은 연내 판결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
    미국뉴스 2025-09-1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 이사 해임 문제를 대법원에 가져갔습니다. 민주당 정부 시절 임명된 리사 쿡 이사를 해임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입니다.블룸버그통신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결정에 불만을 제기해 온 배경 속에서 이번 조치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
    미국뉴스 2025-09-1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집행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미국 전역에 300곳이 넘는 사무실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보도했습니다. 불법 이민 단속 거점을 대폭 늘려 강력한 법 집행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연방조달청은 ICE…
    미국뉴스 2025-09-19 
    미국 ABC 방송이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방송을 무기한 중단하자 정치권과 방송계, 시민사회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발단은 진행자 지미 키멀이 찰리 커크 암살 사건과 관련해 마가(MAGA) 세력을 비판한 발언이었습니다. 이후 연방통신위원회, FCC…
    미국뉴스 2025-09-19 
    플래노 거주 남성이 조란 맘다니(33) 뉴욕주 하원의원에게 협박성 음성메시지를 남긴 혐의로 기소돼 18일 뉴욕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플래노에서 체포돼 인도된 제러미 피스텔(44)은 검찰에 의해 22개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
    타운뉴스 2025-09-19 
    텍사스 A&M 대학교 마크 웰시 총장이 오늘(금요일) 물러납니다. 최근 강의실에서 성 정체성 수업을 두고 학생과 강사가 언쟁을 벌이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아동문학 강의에서 한 학생이 성 정체성 수업 내용이 종교적 신념에 반한다며…
    타운뉴스 2025-09-19 
    포트워스 경찰이 폭력 범죄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911 상황실은 신고자에게 현장에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출동 경찰에게 ‘핸들 위드 케어’ (Handle with Care) 알림을 남기도록 지시합니다. 포트워스 경찰 앙투안…
    타운뉴스 2025-09-19 
    플래노 윌로우 벤드(Willow Bend)에 위치한 니만 마커스 매장이 2027년 1월 문을 닫습니다. 20년 넘게 운영된 이 매장은 삭스 글로벌이 부동산을 개발사에 매각하면서 폐점이 결정됐습니다. 회사는 “점포 운영을 정기적으로 검토해 필요한 경우 재편이나 폐점을 진…
    타운뉴스 2025-09-19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