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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 대규모 정전…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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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오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양국의 주요 인프라가 마비됐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정전은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확산됐으며, 프랑스 남부 일부 지역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 레드엘렉트리카는 아직 정전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29일 현재는 모든 변전소가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전력 수요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마드리드와 주요 도시에서는 신호등이 꺼지면서 경찰이 직접 교통을 통제했습니다.
지하철과 엘리베이터가 멈춰 시민들이 갇히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공항은 예비 전력으로 운영됐지만, 일부 항공편이 지연됐고, 리스본 공항은 터미널이 폐쇄돼 관광객들이 장시간 대기했습니다. 포르투갈 역시 병원과 긴급 서비스는 자체 발전기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주유소와 ATM은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아직 정전 원인에 대한 결정적 정보가 없다"며 추측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전력망 문제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정전 사태의 원인으로, 극심한 기온 변화에 따른 유도 대기 진동이 초고압 송전선에 영향을 미쳐 전력망의 동기화 실패를 초래했을 가능성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전력 구조가 이런 사태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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