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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경제전망] 인플레이션 잡으려는 연준의 금리정책 미국 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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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2-03-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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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2월 중순에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73차례나 나온다. 당시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물가상승률이 기대치만큼 내려가지 않으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대부분의 참석자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지난 2015년 이후의 금리인상 시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르는 이유는 물론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5% 올라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CPI는 이미 지난 2021년 3월 전년 대비 2.6% 올라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 2%를 넘긴 뒤 5월에는 5%대로, 10월에는 6%대로 치솟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7%도 넘겼다.

FOMC 위원들은 “최근 물가상승률 지표가 계속해서 연준 장기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고,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서플라이 체인 붕괴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연준은 진단했다. 때문에 당장 3월 15∼16일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한꺼번에 금리를 0.5% 포인트 올리거나, 남은 7차례 FOMC 회의에서 매번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수십년래 고점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정책 실수를 저지르면서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점점 더 많은 제품들의 가격이 높아지는 것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이후 급격한 경제 재개로 인한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을 초기에 이끌었을지 몰라도, 현재는 전반적인 상품들의 가격이 모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CPI가 지수를 계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품들 중 약 90% 이상의 가격이 연준 목표치 2%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윌콕스 미국 경제 연구 책임자는 “이는 더 큰 우려의 원인이 된다”라며 “인플레이션 심리가 고착화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 역시 우려 대상이 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속적인 실질 임금이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업률이 4%에 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임금 인상이 계속되면 물가와 임금이 서로를 끌어올리며 물가 상승이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 

이와같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과도한 긴축 정책을 펼칠 경우, 매우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 익숙해져 있던 금융 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물가가 높아진 상황에서 사회적 투자를 통한 경제 재건을 주장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전략인 ‘더 나은 재건’ 정책 역시 통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역시 경기에 불리한 변수로 부상했다. 

로렌스 린지 전 연준 이사는 미국 금융시장이 붕괴하며 내년 말까지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에서 실수가 나올 경우, 무거운 짐을 지게 될 것”이라며 이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인식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늦었다고 밝혔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이런 시각에 동의했다. 그는 “향후 30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50%”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하고 뒤쳐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소비는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었던 것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 증가)를 웃돌았다. 

무점포 소매가게(14.5%), 가구(7.2%), 자동차·부품(5.7%), 건축자재(4.1%), 전자기기(1.9%) 등 전반적으로 소비가 크게 늘었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1월 소매 판매는 무려 13.0% 폭증했다. 특히 휘발유 소비는 33.4% 늘었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물가가 급등하고 있음에도 소비 수요는 강하다는 의미다. 

연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물가 폭등이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가구, 자동차 등을 예년보다 많이 구매한 것이다. 기업 임금이 오르면서 지출 여력이 생겼다는 게 첫 이유로 꼽힌다.

또한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여러 주(State)에서 코로나19 관련 각종 규제 완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2월 16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제를 해제했고(학교 제외), 이 외에도 뉴욕을 포함한 몇몇 주들도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잇달아 해제하며 작년 말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인해 높였던 경계 태세를 서서히 풀어 가는 모습이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상황이 서서히 안정화되면서 여러 지역 정부들이 지금까지 강화했던 각종 보건·방역 규제를 완화하며 사회 정상화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모습이 목격되는것이다.

미국 내 공항 검색대(TSA Checkpoint)를 통과하는 여행객 규모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눈에 띄게 하락한 여행객 규모 그래프는 2021년 한 해 동안 회복세를 되찾았고 12월 29일에는 팬데믹 전인 2019년 같은 날의 규모를 거의 따라잡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냈다. 

국내선 항공 여객 규모도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는 마이너스인 수준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지난 2년간 꾸준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으나, 일부 업계에서는 매출 성장 소식과 함께 다시 회복세를 되찾아가는 듯하기도 한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전반적인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경지침체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나오지만, 더 높은 가격으로 더 많은 양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소비는 계속되고 있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대비해 소비를 앞당긴 것인지 아니면 경기 회복의 현상인지에 대한 분석이 아직은 분분하다.  

 

머니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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