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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인플레이션이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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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1-06-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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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이(FRB)의 주장처럼 일시적일까, 아니면 역사적인 변화의 시사점일까? 올해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가 중대한 변화의 출발선상에 있으며, 장기적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편이 합리적일 것이라 주장한다. 그렇다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로부터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보호할 것인가? 타이밍과 불확실성의 상호 작용 때문에 단순한 하나의 답이 존재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곧바로 실행 가능한 유용한 전략들은 분명 존재한다. 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면 행동이 중요하다. 보통의 채권은 인플레이션 하에서는 끔찍한 투자처이며, 주식 실적도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해서 투자에 대한 5가지 유용한 접근법과 각각의 위험에 대해 소개한다.  

 

 01 금의 원칙

소셜 미디어에 인플레이션 대비책을 찾아보면 언제나 답은 하나다. ‘금을 사라’는 것이다. 올해는 그렇게 단순할 것 같진 않다. 인플레이션이 1.3%에서 2.6%로 두 배 치솟는 동안 금값은 오히려 떨어졌다. 물론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할 때 금의 투자 수익이 괜찮았던 것은 사실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의 의뢰로 런던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엘로이 딤슨, 폴 마쉬, 마이크 스턴톤 교수진이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로 급등했던 국가에서조차 금 가치는 유지되었다. 

금의 문제는, 정상적인 여건에선 주식에 비해 수익이 저조한 경향이 있고 수입(income)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의 가치는 다른 사람들도 그 가치를 인정한다는 믿음으로 뒷받침되기 때문에, 이 상태를 위협하는 어떠한 요인에도 취약하기 마련이다. 수천년의 역사가 금의 투자 가치를 입증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비트코인 러쉬로 그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02 전통적 인플레이션 대비책, 원자재

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을 의미하며, 그 중에서도 원자재 가격이 대개 가장 많이 오른다.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 용량을 증강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과거 인플레이션 기간동안, 광산 기업, 원유 시추 기업, 기타 원자재 생산 업체들의 주가는 원자재 가격만큼은 아니지만 나머지 시장의 수익률을 상회했다. 올 해 구리와 원유는 30% 이상 성장했고, 목재도 거의 두 배 올랐다. 국제 광산 기업 및 주요 원유 회사의 주식은 보다 광범위한 지표들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원자재의 문제는, 직접 유조선이나 초대형 창고를 갖고 있지 않는 한, 선물 거래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 장기 투자수익은 해당 원자재보다 다양한 시점의 선물가격 차이에 좌우된다. 이 때 위험이 소위 거래자들이 말하는 “콘탱고”이다. 선물 가격이 선물 거래 만기가 길어질수록 상승하는 현상이며, 장기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고점 매수, 저점 매도로 마이너스 “롤” 수익을 내는 패턴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정확히 예측하고 있다면 이 인플레이션에 배팅해 수익을 낼 여지는 없다는 것이다. 가장 굵직한 산업용 금속 선물인 구리는 이미 콘탱고가 시작되었다. 

따라서 투자하려면 정기 롤오버 손실을 만회할 만큼 가격이 오를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03 가격 결정력이 낮은 종목 주식

이것은 보통 주주들이 기업에서 찾으려 하는 특성과는 정반대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흔히 제품 수요가 높은 기업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격을 올릴 수 있어서 프리미엄 가치평가(valuations)를 유도하곤 한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가격이 올라가는 인플레이션 하에선, 약체에 인기 없는 회사라도 적극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하고, 가격 결정력이 지닌 의미는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선 기업의 가격 결정력에 프리미엄 가치평가를 내어줄 필요가 없고, 오히려 통신사나 케이블 TV사처럼 경쟁이 치열한 분야의 저렴한 주식 혹은 “가치주”가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맨 그룹의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 벤 퍼넬은, 2차 대전 참전 이후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있었을 때마다 가격 결정력이 낮은 주식들이 초기 3/4의 기간 동안은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의 끝을 예측하기 시작하는 순간 추락을 시작해, 인플레이션 기간 전체에 걸친 수익은 시장 수익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가치주 혹은 가격 결정력이 낮은 주식이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 대비책이 될 수는 있지만 능동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04 물가연동채권

TIPS (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는 단독으로는 최선의 인플레이션 대비책이다. 만기에서의 이자 쿠폰과 상환액이 소비자 물가와 직접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점은 비싸다는 것이다. 현재 10년물 TIPS의 금리는 인플레이션에서 0.9%를 뺀 값이다. 보유기간 10년간 인플레이션이 최소 그만큼은 상승해야 구매력이 유지된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본격화되면 TIPS 구매가 늘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다. 그러나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최고 수익은 인플레이션에서 0.9%를 차감한 수준이다. 

제한적인 대안 하나를 제시하자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재무부의 I 시리즈 저축성 채권에 연간 최대 만 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고, 별다른 사유가 없다면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이 채권의 금리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조정되지만, 0% 아래로 떨어지는 일은 없다.

 

 05 가중평균 만기가 짧은 자산

먼 미래에 발생할 수익에 의존하는 자산은 인플레이션 소용돌이에 대한 공포가 고개를 들면 직격탄을 맞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이 고정 수익 자산(채권)이다. 재무부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팬데믹의 정점인 지난 해 3월 1%를 겨우 웃돌던 수준에서 현재 2.3%로 증가했다. 그러나 소폭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수익률 이면에는, 20%가 넘어가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이 감춰져 있다. 긴 가중평가 만기 때문이다. 성장주에도 유사한 논리가 적용된다. 이런 주식들은 먼 미래에 고수익을 약속하지만 인플레이션 환경에선 매력이 떨어진다. 여기서, 보다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가치주의 장점이 또 한번 부각된다.   

미 주택 소유주들의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는 가중평균 만기를 반대 입장에서 유리하게 이용하는 경우이다. 인플레이션 예상이 빗나가고 수익률이 떨어져도 무상 재융자라는 옵션이 있다. 샌포드 베른스타인의 전략분석가 이니고 프레이저 젠킨스는, 가중평균 만기가 긴 자산은 인플레이션 자체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발생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만으로도 타격을 입는다고 지적한다. 투자처로서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종합적 결론     

투자자들이 직면한 최대의 문제는, 인플레이션 도래 시 대처할 수 있으면서도 연준(FRB)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고 해도 큰 손실을 보지 않을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다.  

연준의 접근방식 변화를 보면 그럴 위험은 과거보다 낮아 보이지만, 허를 찌르는 금리 인상은 얼마든지 가능한 시나리오이고, 인플레이션 귀환에 베팅한 거의 모든 투자에 타격을 줄 것이다. 투자 회사 호라이즌 키네틱스(Horizon Kinetics)의 앤드류 파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개발했다. 소위 “스프레드” 어닝에 노출된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다. 로열티 보유 기업과 인플레이션발 시장 변동성의 혜택을 보게 될 금융 거래 기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상품은 보통 시기의 실적도 그런대로 괜찮을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오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다. 스테그플레이션 발생도 문제 없다. 

그러나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투자이고, 의도대로 작동한다 해도 타협점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즉 이들 종목의 수익은 정상 시기엔 나머지 시장의 실적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오면 노골적인 인플레이션 베팅에 비해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정 형태의 타협은 불가피하다. 

인플레이션 발생 부에 관계 없이 늘 큰 수익을 거두는 완벽한 포트폴리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머니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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