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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마다 “있잖아, 뭐지?” 말끝마다 “있잖아, 뭐지?” 혹시 ‘치매’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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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1-05-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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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때 특정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 그거 있잖아, 그거. 뭐지? 도저히 생각이 안나”라며 안타까워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디지털 건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뇌에 정보가 들어오면 단기 기억으로 있다가 해마를 통해 대뇌 피질에 저장되면서 장기 기억으로 변한다. 하지만 저장되기 전 새로운 정보나 더 재밌는 정보가 들어오면 기존 정보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그러면 몇 분 전에 본 내용도 기억을 못 한다. 이것을 디지털 건망증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많이 활용하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접하게 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 때문에 뇌에 끊임없이 정보가 들어오면서 이전에 들어왔던 정보가 대뇌피질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밀려나가는 것이다.

디지털 건망증을 오래 앓으면 뇌가 정보를 단기 기억으로 처리하는 방법에만 익숙해진다. 기억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디지털 건망증을 완화하려면 쉴 때 스마트폰, 컴퓨터를 최대한 안 써야 한다.

치매와 건망증을 구분하는 방법은 힌트를 줬을 때 기억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생일에 어디에 갔는지 기억해?”라고 물었을 때 “국수 먹으러 갔던 것 같은데,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네”라고 하면 건망증일 확률이, “지난 생일에 어디 간 기억이 없는데?”라며 사건 자체를 잊어버렸으면 치매일 위험이 비교적 높다.

 

A(64)씨는 최근 부쩍 주변인들과 대화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졌다. 머릿속에 맴도는 단어들이 쉽사리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지 않거나 중요한 일정을 자주 잊는가 하면 단순한 사칙연산도 어려워졌다. 이상하다 생각한 A씨는 병원의 치매클리닉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치매는 무엇보다 조기 발견을 통한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기억력 저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일 수 있지만, 수시로 중요한 사항을 잊는다거나 해를 거듭하면서 건망증이 심화되는 경우에는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65세 이전에 치매가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 환자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치매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자가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치매란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인지 기능의 지속적인 저하가 발생하며,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는 진단명이 아니라 특정 증상군을 통칭하는 것으로 치매로 의심될 때에는 정확한 원인 파악에 따른 올바른 치료가 필요하다.

 

치매의 원인은 50여 가지로 다양하지만, 전체 치매의 약 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 과 혈관성 치매를 비롯하여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측두엽, 마루엽, 해마의 위축이 가장 먼저 발생하며, 기억력 저하로 증상이 시작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혹은 작은 뇌혈관의 막힘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로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전두측두엽치매는 단어 그대로 전두엽 및 측두엽의 위축으로 발생하는 치매로, 급작스러운 성격 또는 행동 변화 등의 증상이 가장 두드러진다.

 

치매는 발생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른데, 약물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치매 환자의 경우 뇌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 NMDA 수용체 길항체 등의 약물을 통해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약물 치료 외에도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건강수칙에 따른 생활습관 교정도 인지기능의 저하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 손쉬운 일상생활 습관 교정으로도 치매를 예방해 볼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치매는 불치병이 아니라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알맞은 약물 치료를 시행할 경우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며 “많이 진행된 후 치매를 진단받아 치료시기를 놓치면 별다른 치료법 없이 속수무책으로 환자와 보호자 모두 고통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을 통해 치매가 의심될 때에는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치매 자가진단법

 

1. 오늘이 몇 월이고 무슨 요일인지 잘 모른다.

2. 자기가 놔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3.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

4. 약속을 하고서 잊어버린다.

5.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온다.

6. 물건이나 사람의 이름을 대기가 힘들어 머뭇거린다.

7. 대화 중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해서 물어본다.

8.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9. 예전에 비해서 계산능력이 떨어졌다.

10. 예전에 비해서 성격이 변했다.

11. 이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12. 예전에 비해 방이나 주변 정리 정돈을 하지 못한다.

13. 상황에 맞게 스스로 옷을 선택하여 입지 못한다.

14. 혼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목적지에 가기 힘들다.

15. 내복이나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지 않으려고 한다.

 

(출처: KDSQ-C)

 

※ 15가지 항목 중 6개 이상 해당되는 경우, 정확한 치매 진단 및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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