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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아나의 씽씽정보] 맛있는 라면국물이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 이 닦기 법칙, 이제는 333이 아니라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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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라면국물이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이라고 하면 불고기와 비빔밥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서민적이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이 바로 라면이다.
한국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을 만큼 라면사랑은 대단하다.
최근에는 짜장라면이나 매콤한 볶음라면, 비빔라면도 많지만 그래도 라면의 대명사로 꼽히는 것은 단연 얼큰한 국물이 곁들여진 국물라면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라면국물에 나트륨이 과다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건강을 위해 국물을 다 마시지 않고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국믈을 다 마시지 않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남은 국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놓고 최근 환경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는 용기면의 경우 남은 국물의 적절한 처리방법이 없어서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종류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어도 라면 속 나트륨은 대략 1,800㎎으로, 하루 나트륨 권장량인 2,000㎎에 달하는 ‘소금폭탄’이라고 할 수 있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 점막을 보호하는 점액층을 파괴해 위염을 일으킬 수 있고, 소화불량이나 설사 같은 소화장애 또는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국물까지 다 마시면 몸에 해롭고, 몸을 지키기 위해 국물을 버리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라면을 먹고 국물을 흙에 버리기도 하는데, 한국의 경우 하루에만 많게는 120L의 라면국물이 땅에 버려진다는 통계도 있다.
만약 흙이나 잔디에 부어버리면 이때 버려지는 라면국물이 토양에 스며들면서 식물을 말라 죽게 할 뿐 아니라 땅에 버려진 라면국물 냄새를 동물들이 맡고 오염된 건더기를 먹으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동물의 체내에 이런 성분이 쌓이면 생식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한 2차 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또 라면국물을 하수구나 싱크대에 버리면 오염된 물을 정수하는 데에 엄청난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국립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라면국물 종이컵 한 컵(200㎖) 분량을 희석해 맑은 물로 만들려면 물 1,460L가 필요한데, 이는 라면국물의 무려 7,300배에 달하는 양이다. 그야말로 어떻게 버려도 환경오염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결방법을 놓고 여러 의견이 있다. 우선 분말양념과 물을 반만 넣어서 애초에 국물을 최대한 적게, 그래서 남기는 양이 최소가 되도록 만들자는 의견도 있고, 일본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은 국물을 고체로 만드는 가루도 개발됐다고 한다.
이 닦기 법칙, 이제는 333이 아니라 0123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한다는 ‘333법칙’은 그동안 양치질의 정석으로 알려져 왔다.
어려서부터 부모님들은 이 ‘333 법칙’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강조했고, 어렸을 때는 매일 양치질을 할 때마다 머릿속으로 ‘333’을 되뇌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요즘 일각에서는 ‘333법칙’이 근거가 없다며 올바른 양치법이 새로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 구강보건협회는 2023년 4월 ‘333법칙’의 대안인 ‘0123법칙’을 처음 소개했는데, 기존의 ‘333 법칙’보다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0123법칙에서 '0'은 잇몸에 최대한 자극이 없도록, 그러니까 자극이 ‘0’일 정도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몸을 마사지했을 때 혈액순환이 잘 되듯이 잇몸 주위 치아를 중심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그리고 1, 2, 3은 각각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라는 뜻이다.
식후 1분 이내라는 의미는 식사한 다음 곧바로 이를 닦아야 한다는 말인데, 특히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었을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이를 닦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시간을 의미하는 숫자 2는 실제 많은 사람들이 양치질을 하는 시간으로, 기존의 3분보다는 짧지만 구석구석 꼼꼼히 이를 닦다보면 2분 정도가 가장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숫자인 3은 하루 3번을 의미하는데, 만약 외부에 있을 경우 하루 3번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액체로 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그냥 물로라도 헹궈주는 것이 치아건강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칫솔을 책상에 놓고 점심식사 이후에 이를 닦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치과의사들은 하루 한 번씩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서 이 사이에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라고 권장한다. 이 때 치실은 반드시 양치질을 하기 전에 먼저 써야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치과의사는 “만약 양치질을 하고 치실을 한다면 물걸레질을 하고 나서 진공청소를 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또 치과의사들은 치실사용을 어려서부터 마치 버릇처럼 하도록 훈련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매일 저녁 식사 후에는 반드시 치실을 먼저 하고 이를 닦는 것처럼 루틴을 정하는 것이다.
이제는 ‘333 법칙’이 아니라 이처럼 ‘0123 법칙’에 따라 치아건강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떤 방법이 옳고 어떤 것은 그르다는 차원이 아니라, 두 가지 모두 매일매일 밥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이를 깨끗이 하자는 핵심을 담고 있는 만큼 잘 기억해서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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