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매거진

두 채의 ‘주거용 주택(primary residence)’이 가능할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부동산파트너 댓글 0건 작성일 25-10-13 11:08

본문

518093a75bbef598167f70c11806943a_1760371662_4926.png

사진출처_shutterstock.com


모기지거주 목적의 경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나

최근 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둘러싼 모기지 거주 목적(occupancy) 논란이 화제가 됐다. 정치적 공방은 차치하고라도, 이 이슈는 집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아주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한 사람이주거용(primary residence)’ 모기지를 두 채에 동시에 가질 수 있을까?” 그리고어디까지가 합법이고, 어디서부터가 위험일까?”


주거용이 그렇게 중요할까

대출기관은 주거용 주택에 가장 우호적이다. 보통 다운페이는 3~5%까지 낮아지고, 금리도 더 낮게 책정된다. 반대로 세컨드 홈은 대개 10~20%의 다운페이가 필요하고, 금리는 주거용보다 약 0.25~0.50%p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투자용은 보통 최소 20% 이상의 다운페이를 요구하고, 금리 또한 주거용 대비 0.50~0.75%p 가산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 차이가 곧 강력한 유인이 된다. 어떤 이들은 세컨드 홈이나 사실상 임대용 주택을주거용으로 신고하고 싶어진다. 세금과 보험료 측면에서도 비거주 주택이 더 비싼 경우가 많으니, 유혹은 더 커진다.


두 채 모두 주거용이 가능한 경우

의외로 합법적인 예외는 존재한다. 가장 전형적인 사례가 이직·발령이다. 예컨대 3년 전 A도시에서 살 집을 주거용으로 샀는데, 올해 B도시로 발령이 났다면 새 도시에서주거용으로 또 한 채를 살 수 있다. 기존 집은 임대로 돌리고, 새 집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시나리오다(특히 패니매이 프로그램 등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심은의도(intent)’와 시간이다.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은 구매 후 60일 이내 실제 거주를 시작하고, 최소 1년 이상 그 집을 주거용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다만, 일자리 변화나 상실, 이혼, 돌봄 등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합리적으로 더 빠른 이동이 필요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문서와 정황으로 그의도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어디까지 공개되고 어떻게 적발될까

우리의 대출금액과 대출기관 같은 기본 정보는 지방정부 등기로 공개되기도 한다. 반면 금리, 현재 잔액, 주거용 여부 같은 세부 항목은 보통 등기 서류에 나타나지 않는다. 과거에는 새 집과 직장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점검 포인트였지만, 원격근무의 확산으로 이 잣대는 무뎌졌다. 그만큼 적발도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통계도 있다. 2006년 주택거품기에는 거주 상태 허위신고 비중이 6.8%까지 치솟았고, 이후 2~3%대까지 낮아졌다는 연구가 있다. 숫자는 시대와 여건에 따라 변하지만, 유혹은 언제나 존재한다.


거짓 신고의 대가는 생각보다 크다

대출 신청서에 허위 기재를 하면 형사범죄가 될 수 있다. 실제 기소는 흔치 않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지만, 한 번 문제가 되면 파장은 크다. 연방범죄로 최대 30년의 형과 최대 100만 달러 벌금까지 규정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대출기관이 잔액즉시 전액 상환’(loan acceleration)을 요구할 수 있다. 단지 금리 몇 bp(베이시스 포인트)를 아끼려다가 집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합법의 선명한 기준을 갖추는 법

주거용의 경계는 생각보다 명확하다. 다만 우리가 문서화와 절차를 소홀히 하면서 흐릿해질 뿐이다.

다음 체크리스트로 스스로를 점검해 보자.


주거용 모기지 체크리스트

60일 내 입주 계획을 세우고, 최소 1년 거주를 원칙으로 한다.

이직·발령·가족사 등 거주 이전 사유를 문서로 정리해 둔다(오퍼 레터, 이혼 판결문, 가족 돌봄 소견 등).

기존 집을 임대로 전환한다면 리스 계약서·임대 소득 기록을 보관하고, 보험·세금 분류도 거주용비거주용으로 정상 변경한다.

대출 실행 전 반드시 대출기관/론오피서와 목적을 투명하게 상의하고, 이메일 등으로 기록을 남긴다.

주거용·세컨드·투자용에 따른 다운페이·LTV·금리·모기지보험(PMI) 차이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한다.

주택 등기와 우편, 면허, 유틸리티 등 생활 근거를 새 집으로 일관되게 이전한다.


우리가 진짜로 지키고 싶은 것

집은 숫자와 금리의 대상이기 이전에, 생활의 무게 중심이다. ‘주거용이라는 말엔 그 집에서 잠들고 깨어나며 삶을 꾸려가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시장이 흔들리고 금리가 오르내려도, 서류와 현실이 일치하는 정직함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리스크 관리다.

두 채 모두를주거용 내 집이라고 부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수 있는 합법적 길도 있다. 다만 그 길은 정확한 의도, 충분한 거주, 투명한 기록 위에 놓여 있다. 나와 가족의 집을 지키는 가장 단단한 방법제도 안에서, 사실대로, 흔들림 없이 걸어가는 것. 결국 그게 가장 싸고,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부동산파트너 편집팀


부동산파트너 편집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카테고리

트렌드 매거진 목록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한 끼라는 말은 익숙하다. 특히 학교에서 하루 절반 가까이를 보내는 아이들에게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존스홉킨스대 소아영양치료 전문가 제니퍼 톰슨은 “건강한 아침은 충분한 수면만큼이나 학업 성취와 체중 관리에 중요하다”며 “기억력…
    리빙트렌드 2025-10-13 
     자외선 차단부터 올바른 세제 선택까지... 원목의 수명을 지키는 법원목 마루는 마치 자연의 한 자락을 끌어들인 듯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세련된 멋을 더해주는 인테리어 요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햇빛에 의한 변색이나 잘못된 청소습관…
    리빙트렌드 2025-10-13 
     호수·산맥·협곡을 달리며 즐기는 모험 ...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맞춤 코스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선 경험이다. 특히 텍사스 주처럼 광활한 대지와 다채로운 자연풍경이 펼쳐지는 곳에서는 러닝이 곧 여행이고 모험이 된다.  도시 속 호수공원에서부터 붉은 협곡과 암석 …
    리빙트렌드 2025-10-13 
    미국-텍사스 현황 & 한인에게 유익한 전략9월 17일,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 압력 속에서 노동시장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위험 관리(risk‐management)’ 차원의 선제적 조치였다. …
    부동산파트너 2025-10-13 
     사진출처_shutterstock.com텍사스, 부동산 사기 막는다… ‘주택 등기 도용’ 중범죄로 격상신규 법안, 위조 등기·사기성 권리이전 행위 강력 처벌텍사스에서 주택 등기 사기(Home Title Theft)에 대한 단속이 한층 강화된다. 주택 소유자의 모르게…
    부동산파트너 2025-10-13 
     사진출처_shutterstock.comH 마트 달라스 해리하인즈점 10월 23일 그랜드 오프닝달라스 해리하인즈 지역에 오는 10월 23일 H 마트 해리하인즈점이 문을 연다. 이번 매장은 해리하인즈와 로열 레인 교차로 인근, 2023년 텍사스 주와 달라스 시로부터 …
    부동산파트너 2025-10-13 
    사진출처_shutterstock.com모기지 ‘거주 목적’의 경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나최근 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둘러싼 모기지 거주 목적(occupancy) 논란이 화제가 됐다. 정치적 공방은 차치하고라도, 이 이슈는 집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
    부동산파트너 2025-10-13 
    투명함과 책임감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현재 북텍사스는 텍사스는 물론 미국에서도 가장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부동산 시장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글로벌 부동산 그룹 RE/MAX 소속으로 프리스코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사이먼 윤(Simon Y…
    부동산파트너 2025-10-13 
    침실의 품격을 끌어올리는 ‘침대 꾸미기’   집 안에서 가장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삶의 품격을 드러내는 중요한 무대다. 특히 여러 겹으로 정성스럽게 꾸며진 침대는 보는 이로 하여금 포근함과 여유를 느끼게 한다. 마치 호텔 객실에 들…
    부동산파트너 2025-10-13 
    사진출처_shutterstock텍사스 주택 소유자들이 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텍사스 트리뷴(Texas Tribune)분석에 따르면, 평균 주택 기준 연간 약 500달러의 절세 효과가 예상된다.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리빙트렌드 2025-09-05 
    케이 리 본부장 / 마이클 윤 상무북텍사스 한인 커뮤니티의 주요 금융기관인 CBB뱅크(CBB Bank)가 새로운 리더십을 맞았다.지난 4월 부임한 마이클 윤 상무는 텍사스 지역 총괄 책임자로서, 달라스·캐롤튼 지점의 영업 전략, 고객 관리, 신규 사업 개발을 이끌고 있…
    리빙트렌드 2025-09-05 
     미 외식업계에 ‘K-치킨’ 열풍이 거센 가운데, 그 중심에 선 브랜드가 있다. 바로 BB.Q 치킨(BB.Q Chicken, 회장 윤홍근), 1995년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진출한 글로벌 프랜차이즈다. 미국 내에서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
    리빙트렌드 2025-09-05 
     Pipas Imagery / Shutterstock.com전문 정리 컨설턴트 로렌 피츠(Lauren Pitts)는 “차고는 집에 들어서거나 나설 때 가장 먼저,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공간”이라며 “정리가 안 된 차고는 일상의 질서마저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강…
    리빙트렌드 2025-09-05 
    사진출처_shutterstock자연을 사랑하지만 벌레와 불편한 잠자리는 부담스러운 당신에게 완벽한 선택이 있다. 바로 ‘글램핑(Glamping)’이다.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인 글램핑은 자연 속에서 고급 숙소의 편안함을 누…
    리빙트렌드 2025-09-05 
    사진출처_shutterstock올해 하반기, 미국 주택 시장은 경제 지표들이 혼재된 가운데, 지역별로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공급이 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며 시장 양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고용 둔화 속 임금 상승 … …
    부동산파트너 2025-09-0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