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유상철…한일 축구 명문 울산·요코하마가 그리워하는 그 이름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04-17 13:11

본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는 요코하마 팬들 (사진 출처: 울산 HD 제공 / 연합뉴스)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는 요코하마 팬들 (사진 출처: 울산 HD 제공 / 연합뉴스)

 "고(故) 유상철 감독님께서는 현역 시절 울산과 요코하마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1차전 킥오프 직전, 울산문수경기장에는 이 같은 내용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17일 오후 7시 열린 이 경기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뿐 아니라 일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도 뜻깊다.

두 팀은 양국을 대표하는 명문이다. 2022시즌 K리그1과 J1리그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울산은 2023시즌에도 우승했고, 요코하마는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동아시아 최강 클럽' 자리를 두고 다투는 사이지만 같은 사람을 영웅으로 공유한다.

2021년 6월 7일 세상을 뜬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이다.

유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울산에서 9시즌, 요코하마에서 4시즌을 뛰었다.

울산에서는 두 번의 K리그 우승, 두 번의 리그컵 우승에 일조했고, 요코하마에서는 두 차례 리그 우승에 이바지했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도열한 가운데 킥오프를 앞두고 전광판에는 유 전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영상이 송출됐다.

경기 시작 10여분 전부터 열렬한 응원으로 장내를 채우던 요코하마 원정 팬들은 영상이 나오자 숙연해졌고, 걸개 하나를 내밀었다.

걸개의 왼편에 '포기하지 않는 정신, 우리가 이어받자'라는 일본어가, 오른편에는 '유상철 형과 함께'라는 한국어가 쓰여 있었다.

요코하마 팬들은 영상 중간부터 일제히 박수치며 유 전 감독을 기렸다.

그러자 조현우를 비롯해 유 전 감독의 후배인 울산 선수들도 원정 팬들과 한마음으로 박수쳤다.

선수들은 유 전 감독의 생전 모습이 담긴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추모용 머플러를 목에 둘렀다.

이 가운데 유 전 감독과 특히 인연이 깊은 선수가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다.

울산 유스 출신 설영우는 울산대 시절 유 전 감독의 권유로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전환했다.

설영우는 2021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하늘에서 보고 계시겠지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시자 영원한 스승님인 유상철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전 감독이 울산 시절 사용했던 66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설영우는 이날도 담담한 표정으로 스승의 생전 모습을 쳐다봤다.

울산 팬들도 유 전 감독을 함께 추모해준 요코하마 서포터스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추모 영상이 끝나자마자 울산 팬들은 북소리에 맞춰 우렁차게 "유상철! 유상철! 유상철!"을 외쳤다.

양 팀 팬들은 전반 6분이 되자 모두 일어나 다시 박수쳤다. 이 박수는 60초간 이어져 현역 시절 6번을 등번호로 쓴 유 감독을 기렸다.

요코하마 구단은 이 굿즈 제작과 이번 추모 행사에 사용되는 엠블럼, 자료 등에 대한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올해 8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바라보는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덴마크오픈 준결승에 올랐다.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10위)를 …
    스포츠 2025-10-17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지난달보다 한 계단 끌어 올리며 22위에 올랐다.한국은 17일 발표된 FIFA 남자 랭킹에서 직전 9월 18일자 순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22위에 자리했다.지난해 11월 순위부터 23위를 달려온 한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
    스포츠 2025-10-17 
    애플이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 F1(포뮬러원)의 미국 내 독점 중계권을 5년간 확보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애플은 포뮬러원과 이런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내년부터 모든 F1 경기를 애플TV에서 독점으로 중계 방송한다고 밝혔다.이번 파트너십은 애플이 …
    연예 2025-10-17 
    올해 초 유방암 초기 진단 후 방송활동 전면 중단유퀴즈 이달 말 녹화…SBS '비서진'에도 목소리 출연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개그우먼 박미선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으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17일 CJ EN…
    연예 2025-10-17 
    정규 12집 첫주 판매량 347만장 최고 기록, 앨범차트 정상 석권케데헌 OST 8곡 싱글차트 동시 진입…앨범차트는 2위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14일(현지시간) 공개된 최신 차…
    연예 2025-10-16 
    그룹 티아라 멤버 겸 배우 함은정(37)과 영화감독 김병우(45)가 다음 달 결혼식을 올린다.소속사 마스크스튜디오는 16일 "함은정 배우가 11월 중 소중한 인연과 함께 인생의 여정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며 두 사람이 결혼한다고 밝혔다.결혼식은 가족,…
    연예 2025-10-16 
    남자복식 김원호-서승재, 충격의 16강 탈락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덴마크오픈 8강에 가뿐히 안착했다.안세영은 16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일본의 니다이라 나츠키(28위)를 2-0(…
    스포츠 2025-10-16 
    김효주는 한 타 차 단독 2위…시즌 2승 정조준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2번째 우승을 거둔 뒤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던 김세영이 5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섰다.김세영은 16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
    스포츠 2025-10-16 
    23일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정동환·배한성도 문화훈장'제작스태프대상' 장관표창엔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 등 4명지난달 25일 별세한 코미디언 전유성이 영화배우 김해숙·이병헌, 가수 지드래곤 등과 함께 문화훈장을 받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3…
    연예 2025-10-15 
    브라질전 완패→파라과이전 완승…홍명보 "정신적 어려움 극복"'옥석 가리기' 마무리…11월 평가전부터 '베스트 11' 윤곽"패배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이달 A매치 2연전을 끝낸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대 성과는 '정신…
    스포츠 2025-10-15 
    김민선은 2위로 태극마크…월드컵 1∼4차 대회서 올림픽 출전권 도전남자 500m 간판 차민규는 탈락…3회 연속 올림픽 메달 도전 무산스피드스케이팅 신성 이나현(한국체대)이 주 종목인 여자 500m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에 오르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
    스포츠 2025-10-15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및 실종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과거 캄보디아 영상이 재확산하고 있습니다.해당 영상에는 승리가 캄보디아에서 열린 한 행사 무대에 올라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국가인 캄보디아"라고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습…
    연예 2025-10-15 
    인기 캐릭터 '아기상어'가 등장하는 유튜브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가 단일 영상으로 160억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 캐릭터 탄생 10주년을 맞아 이 같은 성과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를 14일 공개했다…
    연예 2025-10-14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제15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 박찬욱 감독과 가수 인순이, 배우 안효섭 등 5명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박 감독은 1992년 '달은…해가 꾸는 꿈'을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을 만들며 한국 영화의 국제화에…
    연예 2025-10-14 
    일본 축구대표팀이 홍명보호를 대파했던 '삼바군단'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4일 오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에 먼저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에만 세 …
    스포츠 2025-10-1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