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매거진

[경제전망]경제 성장 가도에 드리운 먹구름, 경기 침체 가능성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2-05-06 14:44

본문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장기화 되고있는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설상가상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속화 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점점 네거티브를 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 4월 학계와 재계 등의 이코노미스트 6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향후 1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28%로, 지난 1월 설문 당시 18%에서 10%포인트나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6%로 종전보다 1.0%포인트 내렸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경기침체 확률이 이와 같은 수준이었던 2007년 8월엔 실제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졌으나 이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던 2011년 8월엔 경제가 성장을 거듭하기도 했다.

이번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의 84%는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57%는 연내 이런 ‘빅스텝’을 2∼3회 더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6월에 7.5%를 기록한 뒤 12월엔 5.5%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 후반기에도 물가 상승률은 2.9%로, 연준의 목표치(2%)를 여전히 웃돌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의 주된 요인으로 33%는 원자재·식량·휘발유 가격을, 15%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꼽았다.

컨설팅회사 ‘RSM US’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고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경제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공급 충격이 가해지면서 경기침체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은행 라보뱅크의 필리프 마레 미국경제 선임 전략가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이지만 이미 시작된 임금-물가 악순환이 물가 안정에 보다 영구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임금·물가 악순환은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임금의 추가 상승을 야기하는 현상을 말한다. 마레 전략가는 이런 악순환이 현재 진행 중이기에 연준은 경기침체를 유발할 만큼 금리를 충분히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의 63%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야기하지 않고 물가를 잡는 이른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다고도 낙관했다.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고, 소득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가계 부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긴축정책을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대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레오 펠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수 있어도 경기침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가 2년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35%”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경기침체 없이 물가를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을 약 15%로 제시했다.

 하치우스는 급격한 실업률 상승 없이 구인 규모를 줄일 수 있을 정도로 금융을 긴축해, 물가상승률 목표 2%에 부합하도록 임금인상 폭을 낮추고 구인 일자리 수와 구직자 간 차이를 줄이는 것이 연준의 주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에서 구직자가 모자라고 구인 일자리는 남아도는 차이가 크게 줄어드는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경기침체가 와야만 가능한 현상이라며 “이러한 역사적 패턴은 연준이 연착륙으로 가는 어려운 길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타난 현상만 고려하면 연준이 연착륙으로 가기 매우 힘든 길에 들어선 것이지만, 코로나19 이후 노동 공급과 내구재 가격의 정상화가 연준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다 의도치 않게 경제를 침체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먼 회장은 JP모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 경제가 2분기와 3분기까지는 성장을 계속하겠지만 이후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는 연준의 양적긴축 기조에서 일정 기간은 현금을 쌓아둔 기업과 소비자가 경제를 받쳐줄 수 있지만, 종국에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다이먼 회장은 JP모간이 위기에 대비해 9억200만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고도 밝혔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고객의 채무불이행에 대비해 보유하는 돈이다. 

JP모간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쌓은 52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지난해 투자금으로 쓰기 시작했으나 1년 만에 기조를 바꿨다. 

향후 미국 경기가 침체돼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채무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이먼 회장의 전망은 1년 전 예측과는 정반대다. 지난해 그는 미국 경제가 2023년까지 ‘골디락스’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디락스는 인플레이션을 동반하지 않은 완만한 성장세를 의미한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상승하며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올랐다. 1981년 12월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에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커졌다.

연준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성장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4월20일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지정학적 진전 상황과 치솟는 물가로 인한 불확실성이 미래 성장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운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지북은 2월 하순부터 4월11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보고서 조사 기간 동안 미국의 경제는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베이지북은 “지난번 보고서가 나온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기업들은 계속해서 원가 상승을 빠르게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뉴욕 연은은 관할 구역 내 다수 기업이 “광범위한 물자”의 생산 비용이 추가로 오르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업체들이 향후 몇 달 동안 판매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노동력 부족과 이로 인한 임금 상승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난다는 보고도 잇따랐다.

제롬 파월은 베이지북이 나온 다음날 40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 올해 안에 세 차례 0.50%포인트 금리 인상, 즉 ‘빅스텝(Big step)’을 단행할 뜻을 거듭 밝혔다. 

일반적인 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는 치솟는 물가를 잡을 수 없어 미 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특히 그는 1980년대 초 물가 안정을 위해 취임 당시 11%대였던 미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린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을 언급하며 이를 따라할 뜻을 밝혔다. 또한 “시장은 우리가 보는 대로 접근하고 있다”며 3차례 0.50%포인트 인상을 시사했다. 

 

머니트렌드 편집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카테고리

트렌드 매거진 목록
    미국과 텍사스 경제, 그리고 한인 사회가 준비해야 할 것들   연준, 0.25% 금리 인하…마침내 방향을 틀다 9월 17일,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있는 금리 인하였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
    리빙트렌드 2025-10-13 
     텍사스주  한인인구 급증, 전국 2위 도약 눈앞2024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최신 자료 분석 결과, 텍사스 한인사회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한인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9월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현…
    리빙트렌드 2025-10-13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한 끼라는 말은 익숙하다. 특히 학교에서 하루 절반 가까이를 보내는 아이들에게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존스홉킨스대 소아영양치료 전문가 제니퍼 톰슨은 “건강한 아침은 충분한 수면만큼이나 학업 성취와 체중 관리에 중요하다”며 “기억력…
    리빙트렌드 2025-10-13 
     자외선 차단부터 올바른 세제 선택까지... 원목의 수명을 지키는 법원목 마루는 마치 자연의 한 자락을 끌어들인 듯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세련된 멋을 더해주는 인테리어 요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햇빛에 의한 변색이나 잘못된 청소습관…
    리빙트렌드 2025-10-13 
     호수·산맥·협곡을 달리며 즐기는 모험 ...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맞춤 코스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선 경험이다. 특히 텍사스 주처럼 광활한 대지와 다채로운 자연풍경이 펼쳐지는 곳에서는 러닝이 곧 여행이고 모험이 된다.  도시 속 호수공원에서부터 붉은 협곡과 암석 …
    리빙트렌드 2025-10-13 
    미국-텍사스 현황 & 한인에게 유익한 전략9월 17일,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 압력 속에서 노동시장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위험 관리(risk‐management)’ 차원의 선제적 조치였다. …
    부동산파트너 2025-10-13 
     사진출처_shutterstock.com텍사스, 부동산 사기 막는다… ‘주택 등기 도용’ 중범죄로 격상신규 법안, 위조 등기·사기성 권리이전 행위 강력 처벌텍사스에서 주택 등기 사기(Home Title Theft)에 대한 단속이 한층 강화된다. 주택 소유자의 모르게…
    부동산파트너 2025-10-13 
     사진출처_shutterstock.comH 마트 달라스 해리하인즈점 10월 23일 그랜드 오프닝달라스 해리하인즈 지역에 오는 10월 23일 H 마트 해리하인즈점이 문을 연다. 이번 매장은 해리하인즈와 로열 레인 교차로 인근, 2023년 텍사스 주와 달라스 시로부터 …
    부동산파트너 2025-10-13 
    사진출처_shutterstock.com모기지 ‘거주 목적’의 경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나최근 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둘러싼 모기지 거주 목적(occupancy) 논란이 화제가 됐다. 정치적 공방은 차치하고라도, 이 이슈는 집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
    부동산파트너 2025-10-13 
    투명함과 책임감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현재 북텍사스는 텍사스는 물론 미국에서도 가장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부동산 시장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글로벌 부동산 그룹 RE/MAX 소속으로 프리스코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사이먼 윤(Simon Y…
    부동산파트너 2025-10-13 
    침실의 품격을 끌어올리는 ‘침대 꾸미기’   집 안에서 가장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삶의 품격을 드러내는 중요한 무대다. 특히 여러 겹으로 정성스럽게 꾸며진 침대는 보는 이로 하여금 포근함과 여유를 느끼게 한다. 마치 호텔 객실에 들…
    부동산파트너 2025-10-13 
    사진출처_shutterstock텍사스 주택 소유자들이 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텍사스 트리뷴(Texas Tribune)분석에 따르면, 평균 주택 기준 연간 약 500달러의 절세 효과가 예상된다.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리빙트렌드 2025-09-05 
    케이 리 본부장 / 마이클 윤 상무북텍사스 한인 커뮤니티의 주요 금융기관인 CBB뱅크(CBB Bank)가 새로운 리더십을 맞았다.지난 4월 부임한 마이클 윤 상무는 텍사스 지역 총괄 책임자로서, 달라스·캐롤튼 지점의 영업 전략, 고객 관리, 신규 사업 개발을 이끌고 있…
    리빙트렌드 2025-09-05 
     미 외식업계에 ‘K-치킨’ 열풍이 거센 가운데, 그 중심에 선 브랜드가 있다. 바로 BB.Q 치킨(BB.Q Chicken, 회장 윤홍근), 1995년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진출한 글로벌 프랜차이즈다. 미국 내에서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
    리빙트렌드 2025-09-05 
     Pipas Imagery / Shutterstock.com전문 정리 컨설턴트 로렌 피츠(Lauren Pitts)는 “차고는 집에 들어서거나 나설 때 가장 먼저,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공간”이라며 “정리가 안 된 차고는 일상의 질서마저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강…
    리빙트렌드 2025-09-0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