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매거진

부동산 시장에도 봄이 올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부동산파트너 댓글 0건 작성일 23-04-03 12:25

본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급격한 금리인상과 함께 찾아온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은 2023년 1분기를 거치면서 시소게임을 연상케 했다. 

2월 경제지표가 청신호를 보내면서 반짝했던 노랜딩 시나리오는 3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약해지고, 중소 은행들의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쑥 들어갔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다시금 높아지고 있고 봄이 오면 좀 풀릴까 했던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는 주춤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0월 7%를 돌파하며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지만 이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함께 하락했다. 1월 중순에는 6%에 안착했고, 덕분에 기존 주택 계약도 크게 늘었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주택 계약을 나타내는 지표인 1월 잠정주택판매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8% 급증하며 깜짝 증가세를 기록했다.

2월 주택 매매 건수도 반등했다. 2월 매매건수는 1월 대비 14.5% 급증한 458만 건(연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2020년 7월 이후 최대폭이다. 한편 2월 집값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떨어졌다. 그러나 한달 전인 1월 집값 중위가격인 36만1200달러보다는 소폭 오른 수치다. 

3월의 움직임은 달랐다. 2월 이후 모기지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서 주택시장 변동성이 높아졌다. 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월 모기지 비용 부담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이때문에 모기지 신청은 급격히 감소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월 첫주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규모는 28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연준의 목표에는 한참 못미치고, 연준이 이에 맞서 추가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면서 모기지 금리는 치솟고, 주택시장에 불던 봄바람이 다시 차가워진 것이다.

 

모기지 금리 내려간다?

이러한 가운데 터져 나온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소식이 주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우(Zillow)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카일러 올슨은 분석노트에서 SVB 붕괴가 올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했다. 

지난 3월14일 공개한 분석노트에서 그는 SVB 붕괴가 부동산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면서 지역적으로는 기술 스타트업들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 워싱턴, 아이다호주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이 타격을 받겠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에는 모기지 금리 하락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SVB 붕괴에 따른 금융불안에 충격을 받아 공격적인 금리인상에서 후퇴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충격이 SVB 붕괴로 표면화됐다는 인식이 높아지자 국채 시장에서는 모기지 금리를 좌우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모기지 금리를 끌어내렸다. 

3월 초 7.05%까지 치솟았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3월 중순 6.75%까지 떨어졌다. 

올슨은 주택 구매자들이 최근 수개월 모기지 금리 상승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해 왔다면서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먹구름에 가리웠던 봄 햇살이 주택시장에도 비칠 것으로 예상했다.

 

서부 지역 주택 시장은 타격

올슨은 SVB 붕괴가 부동산 시장에는 모기지 금리 하락이라는 호재를 불러오겠지만 지역적으로는 타격을 받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 스타트업들이 몰려 있는 서부 지역 부동산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SVB는 기술 스타트업들의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해왔던 터라 이들 스타트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이들이 몰려 있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올슨은 실리콘밸리가 들어서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아이다호주 보이지, 워싱턴주 시애틀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이지에는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톨러지가, 시애틀에는 아마존 본사가 들어가 있다. 이들 3개 지역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주택시장에 이미 타격이 심한 곳이다. 

여기에 SVB 붕괴 충격이 더해지면서 주택 가격 하락세에 추가 더해졌다.

 

북텍사스 주택 시장은?

현재의 혼돈스러운 부동산 시장에서 집을 파는 일이 됐든 사는 일이 됐든 결정이 쉽지 않다. 경제학자 달라스 컬리지(Dallas College)의 칼로스 마르티네즈(Carlos Martinez) 교수는 “오늘날의 경제 상황이 세대에 따라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60세 이상이 아니라면 이번이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을 겪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텍사스 주택 시장을 언급한 마르티네즈 교수는 “우리는 지금 이 상황에 익숙해지기를 원할지도 모른다”라며 “인플레이션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경험한 가격은 다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남부 지역의 주택과 관련된 모든 것은 계속해서 비쌀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얼터 닷컴(realtor.com)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신규 주택의 10%만이 30만 달러 미만으로 판매되면서 신규 주택의 경제성이 떨어졌다. 그만큼 북텍사스에서 저렴한 주택은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앞으로도 집값의 큰폭 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집값이 빠르게 하락 하지 않는 이유는 셀러들의 경제적 상황이 지난 2008년처럼 열악하지 않으며 고용시장도 비교적 튼튼한 상황에서 사상 최저치의 낮은 모기지 금리를 상환하고 있는 현 주택 소유자들이 무턱대고 집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에 나오는 매물량은 여전히 제한적이고, 주택 건설업자들 역시 현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있어 주택 공급 부족은 당분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또 팬데믹동안 오래된 단독주택을 헐값에 사들여 리모델링해 재판매를 시도했던 부동산 투자자들의 투자도 현재는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 

따라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집값 거품이 크게 꺼지거나 큰 폭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집을 사고자 계획 중이라면 기다리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타주에서 이주민의 유입이 계속되어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는 텍사스에서는…    

 

부동산파트너 편집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카테고리

트렌드 매거진 목록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그러나 그 폭발적 성장의 이면에는 자연 자원, 전력, 토지 부족이라는 심각한 ‘규모의 문제(scale issue)’가 뒤따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수십 년…
    부동산파트너 2025-11-07 
     중간 주택가격은 소폭 하락, 거래량은 소폭 증가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의 주택 매물 중 3분의 1 이상이 최근 몇 달 사이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많은 매물이 쌓여 있다.한때 폭발적인 속도로 움직이던 북텍…
    부동산파트너 2025-11-07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분기별 설문조사와 최신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고용 시장의 뚜렷한 냉각이라는 심각한 역설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인공지능(AI) 투자 붐, 관세,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연방…
    리빙트렌드 2025-11-07 
    신규 졸업자 실업률 9년 만에 최고치 … 한인 사회도 직격탄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첫 직장의 문을 열어주지 못한다는 데이터가 속속 나오고 있다. 노동시장 둔화의 직격탄은 막 사회에 진출하려는 청년층에게 가장 크게 미치고 있으며, 일부 연구기관은 현 상황을 두고 “젊…
    리빙트렌드 2025-11-07 
     북텍사스 개발업체, 포트워스에 1,800채 신규 주택 단지 조성북텍사스의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센추리언 아메리칸 디벨롭먼트 그룹(Centurion American Development Group)이 포트워스 북서부의 대규모 주거단지 부지를 인수하고 약 1,800채의 …
    부동산파트너 2025-11-07 
     프레스턴 할로우 한복판에 6억5천만 달러 규모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 추진달라스 대표 교차로 ‘프레스턴 로드-로열 레인’ 일대 재탄생 예고했다.달라스의 두 부동산 개발기업이 손잡고 6억5천만 달러(약 9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개발 부지는…
    부동산파트너 2025-11-07 
    세대마다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를 만들어왔다. 예전에는 “톡 투 더 핸드(Talk to the hand)”라는 표현이 유행했는데,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며 손바닥을 내미는 행위는 당시 또래들 사이에서 당당한 반항의 표시였다. 오늘날 아이들도 다르지 않다. 다만 표현방…
    리빙트렌드 2025-11-07 
     광활한 대지와 풍요로운 자연, 그리고 따뜻한 환대의 정신이 깃든 텍사스의 가을은 그 어느 곳보다 특별하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을 마주할 때면, 흩어져 있던 가족과 사랑하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2025년 추수감사절…
    부동산파트너 2025-11-07 
    가을의 정취는 낙엽에서 시작된다. 붉게 물든 단풍이 바람에 흩날리면 잠시 멈춰 서서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그 낭만은 곧 ‘청소’라는 현실로 돌아온다. 특히 내 집 마당에 떨어진 낙엽이 이웃집 나무에서 날아온 것이라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리빙트렌드 2025-11-07 
    뜨거웠던 여름의 열기는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코 끝을 스치는 상쾌하고 건조한 바람이 기분 좋은 계절, 11월이다. 텍사스의 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르르며, 거리의 나무들은 저마다의 색으로 화려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의 온기와 다가오는 연말의 설렘이 공…
    리빙트렌드 2025-11-07 
      DFW 지역에도 완연한 가을 날씨가 도래했다. 달라스 지역에서 외부활동을 하기 위한 최적의 날씨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호 11월호 새단지 컬럼 소개드릴 곳은 한국분들이 많이 알고 계시고 또한 이 지역에서 이미 settle이 된 단지이지만 아직 뉴홈 개발이 많이 남…
    부동산파트너 2025-11-07 
    미국과 텍사스 경제, 그리고 한인 사회가 준비해야 할 것들   연준, 0.25% 금리 인하…마침내 방향을 틀다 9월 17일,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있는 금리 인하였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
    리빙트렌드 2025-10-13 
     텍사스주  한인인구 급증, 전국 2위 도약 눈앞2024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최신 자료 분석 결과, 텍사스 한인사회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한인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9월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현…
    리빙트렌드 2025-10-13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한 끼라는 말은 익숙하다. 특히 학교에서 하루 절반 가까이를 보내는 아이들에게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존스홉킨스대 소아영양치료 전문가 제니퍼 톰슨은 “건강한 아침은 충분한 수면만큼이나 학업 성취와 체중 관리에 중요하다”며 “기억력…
    리빙트렌드 2025-10-13 
     자외선 차단부터 올바른 세제 선택까지... 원목의 수명을 지키는 법원목 마루는 마치 자연의 한 자락을 끌어들인 듯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세련된 멋을 더해주는 인테리어 요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햇빛에 의한 변색이나 잘못된 청소습관…
    리빙트렌드 2025-10-1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