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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씽의 단지탐방] | 가정의 달 특집 | ‘고금리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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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부동산파트너 댓글 0건 작성일 23-05-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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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금리인상과 함께 지난 가을과 겨울 주춤했던 주택시장이 따뜻한 봄을 맞으며 마치 꽃들이 피어나듯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특히 5월은 학생들이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시기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때이기도 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있는 집은 이제 부부끼리 함께 살 작은 집을 찾아 이사하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있는 집은 더 좋은 학군을 찾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시기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연방준비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끌어내리고자 금리를 인상했고, 그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이자율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동안 ‘고이자율’ 충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금세 시장에 익숙해져서 이제 6%대의 이자율을 받아들이며 다시금 거래를 시작하고 있다.

요즘처럼 대출이자가 높을 때는 기존주택을 사는 것보다 새 집을 사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 새 집의 판매자는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다. 때문에 개인 판매자가 줄 수 없는 혜택을 기업 판매자라면 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예로, 빌더가 소유한 대출회사나 빌더가 선호하는 대출회사(Preferred Lender)를 이용할 경우 클로징 비용을 얼마까지 부담해주거나 이자율을 낮춰주기도 한다. 이런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자. 만약 클로징 비용이 1만 2,000달러 나왔다고 했을 때, 빌더가 클로징에 2만달러를 지원해준다고 한 경우, 바이어는 2만달러에서 클로징 비용 1만 2,000달러 내고 남은 8,000달러는 이자율을 낮추는데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대출을 받지 않고 현금으로 집을 사는 경우에는 클로징 지원비용만큼 집값을 깎아주는 빌더도 있지만, 모든 회사가 똑같은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

클로징 비용을 지원해주는 대신, 아예 “이자율을 3.99%로 해주겠다” 또는 “이자율을 4.99%로 해주겠다”고 광고하는 빌더들도 있다. 

이는 특히 클로즈 아웃(Close Out) 단계에 있는 단지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혜택인데, 대부분의 집이 다 팔리고 이제 단 몇 채만 남아 있는 경우 파격적인 혜택을 통해 남은 몇 채의 주택을 빨리 처분하려는 목적이다.

물론 새로 개발을 시작하는 단지나 인기 있는 단지에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이긴 하다. 이런 단지들은 지금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한 예로, PGA 본사와 골프코스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하면서 초대형 인공해변이 있는 Windsong Ranch 단지의 경우, 사려는 사람도 많고 집도 워낙 빨리 팔리는 바람에 빌더들이 한 달에 팔 수 있는 필지의 수를 제한하기도 한다.

하지만 꼭 이렇게 인기지역 한 가운데를 고집하지 않고 눈을 돌려 범위를 조금 넓힌다면 좋은 조건에 새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또 단독주택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타운홈으로도 조건을 넓히면 선택의 폭 역시 훨씬 커진다.

예전에는 타운홈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풍문이 있었지만, 요즘 타운홈들은 인기가 굉장히 많다. HOA에서 잔디부터 건물 외관까지 관리해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집주인 입장에서는 관리가 쉽고, 또 일정기간 거주한 후에는 임대용으로 쓰임새도 좋아서 첫 집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한편 새 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필지선정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처음부터 짓는 집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빌더가 지은 주택이나 짓고 있는 주택, 즉 인벤토리 홈(Inventory Homes)이다. 

처음부터 짓는 집은 바이어가 원하는 대로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완공과 입주까지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고, 인벤토리 홈은 이미 공사가 끝나거나 진행중인 집이라 비교적 빨리 입주할 수 있다. 

또 100% 완공된 집은 어느 정도의 할인혜택도 있으니 인벤토리 홈을 잘 찾으면 좋은 조건에 새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집을 살 준비가 됐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은행이나 대출업체로부터 융자 사전승인(Pre-Approved)을 받는 것이다. 평소 거래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 연락해서 사전승인을 받아도 되고, 만약 집을 보러 갔는데 그곳에서 추천하는 융자업체를 쓰고 싶다면 해당 회사에 연락해서 사전승인을 받으면 된다.

융자 사전승인은 바이어 자신이 얼만큼의 돈을 빌릴 수 있고, 그래서 집을 살 수 있는 예산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게 해주는 일종의 길잡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만약 현금으로 거래하고자 한다면 집을 살 수 있는 충분한 돈이 있다는 증명 ‘Proof of Fund’가 준비돼야 한다. 보통은 은행잔고증명(Bank Statement)이 많이 쓰이며, 주식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자율이 올랐다고 하지만 나의 재정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평소 신용점수를 잘 관리한다면 새 집을 장만하는 꿈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소피아 씽 (Sophia Tseng)

AM 730 DKnet 라디오 아나운서

텍사스 공인 부동산 에이전트

214-701-543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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