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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한인 건강박람회, 동포들의 건강과 희망을 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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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한인 간호사협회· DK파운데이션 공동 주최 … 5백여명의 동포 참여 속 성황리 개최
2025년 9월 13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캐롤튼에 위치한 뉴송교회 체육관은 북텍사스 한인사회의 따뜻한 나눔과 돌봄으로 가득 찼다.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협회(회장 김효행)와 DK파운데이션(회장 스캇 김)이 공동 주최한 ‘2025 북텍사스 한인 건강박람회’가 열린 것이다. 이번 행사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그동안 최소한의 의료 혜택조차 누리지 못했던 동포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박람회는 사전 신청한 18세 이상 한인을 대상으로 혈액·소변검사와 건강 상담 등 약 300달러 상당의 서비스를 단 25달러에 제공했다. 또한 현장에 방문한 일반 참석자들도 무료 진료, 건강 교육, 독감 예방 접종, 심리 상담 등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더불어 법률, 사회복지, 이민 상담 등 생활 전반을 돕는 서비스도 마련됐다.
◈개회 기도와 환영사로 시작된 따뜻한 자리
행사는 뉴송교회 현지용 목사의 개회 기도로 시작됐다. 이어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협회 김효행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협회의 역사와 이번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 회장은 “간호사협회는 1968년 창립 이래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며 무료 진료와 건강 교육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DK파운데이션과 뜻을 모아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함께하게 되어 뜻깊다”라고 말하며, 특히 임흥옥 메모리얼 장학금과 봉사상 시상식에 담긴 감사의 뜻을 강조했다. 그는 “임흥옥 선생은 50여 년간 북텍사스 간호사협회를 위해 헌신하신 분으로 유가족의 후원으로 마련된 장학금을 통해 그 뜻을 이어가게 되어 영광이다. 또한 십여 년간 무료 진료로 봉사해주신 세 분의 의사 선생님께 커뮤니티 봉사상을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K파운데이션, 다리 역할을 자임하다
이어 DK파운데이션 김민정 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건강박람회는 DK파운데이션과 간호사협회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두 단체가 함께 어우러져 우리 공동체를 더 건강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DK파운데이션은 북텍사스 한인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 잔치, 소외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 콘서트, 장애인 장학금 지원 등 꾸준한 행보는 이번 건강박람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김 이사는 “오늘 300여명의 한인들이 건강검진과 상담을 통해 웰빙 라이프에 필요한 정보를 얻길 바란다”며, “DK파운데이션은 언제나 한인 동포들의 곁에 서 있겠다”고 약속했다.
◈“건강은 최고의 재산” 주달라스출장소 도광헌 소장의 격려
주달라스영사출장소 도광헌 소장도 축사를 통해 간호사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 주사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며 “무서운 주사 뒤에 건강을 회복시켜주던 간호사분들이 지금 이 자리에 계신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건강은 최고의 재산이다. 의료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한인 간호사들의 노고가 모여 오늘의 건강박람회가 열렸다. 이 뜻깊은 자리가 동포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인회의 연대와 감사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은 미주한인 체육대회에서 간호사협회가 보여준 활약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타주 관계자들이 달라스 간호사분들의 봉사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건강박람회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효과를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트워스 한인회 윤지니 회장도 “한인 건강박람회는 우리 동포사회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중요한 나눔의 장”이라고 평가하며, 후원 단체와 기업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서로 손을 잡고, 어깨를 토닥이며 함께 걸어가는 것이 우리 공동체의 힘”이라며, 동포사회가 낯선 땅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장학금과 봉사상 시상
행사에서는 특별한 시상식도 마련됐다. 간호학을 전공하는 최지원, 김소진,
이민영, 서영진 학생에게 임흥옥 메모리얼 장학금이 수여됐다. 이는 평생을 간호사협회를 위해 헌신한 고 임흥옥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마련된 장학금으로, 후대
간호 인재들에게 이어졌다.
또한 May Kim, Joseph Kim, Gloria Cha 의사에게는 오랜 기간 무료 진료로 봉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커뮤니티 봉사상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이민 사회에서 의료인의 역할이 단순한 진료를 넘어 이웃의 삶을 지켜내는 일임을 다시금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확대된 검진 항목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올해 건강박람회는 검진 항목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의 혈액검사에 더해 간염 검사와 종합 소변 검사가 추가되었으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보다 체계적인 건강 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김효행 회장은 “일반 병원에서 같은 혈액검사를 진행할 경우 최소 300불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 검사를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인 동포들을 위해 25불에 모든 검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건강박람회는120여 명의 자원봉사자 봉사자들이 하루 종일 현장을 지키면서 곳곳에서 안내를
맡았는데 많은 참석자들이 “마치 가족처럼
세심하게 챙겨줘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의 목소리
행사장을 찾은 동포들의 목소리는 이번 박람회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했다. 65세 교민 박모 씨는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데 보험이 없어 정기검진을 못 받고 있었습니다. 오늘 혈액검사와 상담을 받고 나니 마음이 놓입니다. 무엇보다 제 건강을 진지하게 살펴봐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50대 주부 안모 씨는 현장접수도 가능하다는 소식을 지인으로부터듣고 급하게 박람회를 찾았다. 그는 “바쁜 이민생활 속에서 건강검진을 따로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건강박람회 소식을 듣고 급하게 오게되었다”고 밝히고 “1년에 한번 박람회를 통해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 만으로도 건강에 대한 큰 걱정을 내려놓게 된다”며 주최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대학생 김모 양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그는 “제 전공을 살려 봉사할 수 있어서 보람이 큽니다. 검사를 마친 어르신들이 ‘고맙다’며 웃어주실 때마다 간호학을 선택한 이유를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커뮤니티를 넘어선 나눔의 의미
이번 건강박람회는 단순히 무료 검진과 예방 접종을 제공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달라스 지역의 한인 의사들의 참여를 통한 무료 건강 상담은 물론 DK 파운데이션 데스크에서는 이민 법률 및 일반 법률상담, 사회복지 상담이 어우러지며 한인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했다.
DK 파운데이션 이사인 김원영
변호사는 무료 법률 상담에 나서 한인들에게
꼭 필요한 법률 자문을 해 주었고, DK 파운데이션 자문위원인 김은실 사회복지사와 윤수경
UNT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관련 상담이 필요한 한인들에게 무료 상담을 해주었다. 또한 건강박람회에 참여한 한인들이 즉석에서 ‘더 나눔’ 도움을 신청하며 따뜻한 나눔이 넘쳐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이민 생활에서 경제적, 언어적 장벽 때문에 병원을 찾지 못했던 이들에게 이번 행사는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박람회는 총 500여명의 동포들이 건강 점검으로 또는 봉사자로 참석했으며 이날 실시된 혈액검사 결과는 일주일 후에 개인별 이메일로 발송이 되며 혹시라도 결과를 받지 못한 검사자들은 [email protected]으로 문의하면 된다.
KTN 종합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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