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027 엔젤 전설

익명의사연 0 421

저는 못 생겼습니다. 아니 무섭게 생겼다는게 맞겠군요. 

엔젤 전설이라는 만화를 아십니까. 제 이야기입니다.
마음은 천사처럼 순수한데 외모 때문에 오해를 받아 생긴 해프닝을 그린 만화입니다.
저는 싸움을 싫어 합니다. 심지어 말 싸움도 싫어서 피하는 편입니다. 딱 한번 초등학생때 주먹 싸움 이후 한번도 싸운적이 없습니다.
가장 처음 있었던 일은 초등학생 3학년 때입니다.
친구 서너명이랑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데 알지 못하는 친구가 다가왔습니다.
"이 중에 누가 대장이야. 나랑 싸우자."
다들 뭐지 당황하고 있는데
"너가 대장이지 나랑 싸우자."
저를 지목하면서 싸울 자세를 잡았습니다.
"나 싸우기 싫은데."
"그그래 그럼 내가 이긴거다."
그 친구는 뒷걸음 치며 떠나 갔습니다.
이 후 별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초등학생때 서울로 전학을 갔습니다. 아무래도 지방에 살다 왔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친구 사귀는게 조금은 걱정이였습니다.
그 때 저에게 손을 내민 반친구가 있었습니다.
우린 친해져 함께 자주 어울려 다녔습니다. 그리고 소문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가 싸움으로 전교2등이라는 것을요.
저의 학교 생활은 아주 편했습니다. 누구한테도 괴롭힘 받은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알게 모르게 이게 쉴드가 되었습니다.

고등학생때 공용도서관을 가는 길이였습니다. 무서운 형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별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무서운 형을 마주쳤습니다.
"돈 가진거 있어." 무서운 형
"없어." 나
그 무서운 형은 씩씩 거리며 뒷걸음치며 떠났습니다.
뒤에 경찰이 있어서 그냥 떠났다고 친구가 그랬지만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사복경찰인가?

군입대 전 머리카락을 1mm도 남기지 않고 짜르고 입대했습니다. 이왕 짜르는 거 지적 안 받게 시원하게 이발했습니다.
논산훈련소로 갔는데 입소 후 지역별, 몸에 문신여부 등 사람을 구분지었습니다.
각 지역별로 모이기 때문에 내부반에서 싸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구분짔는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평범한 사람으로 분류 된 것 같았습니다만 우리들 중에서도 조폭이 있다라는 것은 알수 있었습니다. 형님형님하면서 붙어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조교들도 그런 사람과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화장실인데 화장실 갈 때마다 군대식 보고를 해야하는데 문제가 될 것 같은 사람은 빡꾸 시키지 않고 보내 줍니다.
생각해 보니 훈련때도 왠만하며 지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훈련소 생활은 편했지만 저의 최대위기의 순간은 자대 배치 받은 후 생겼습니다.
이등병으로 자대 배치 받은 저는 상병인 선임에게
"너 싸움 좀 하냐. 나랑 한번 붙을까."
눈에 띌때마다 저를 괴롭혔습니다.
너무 힘들었는데 몇달 후 저에게는 다행이지만 그 분께는 불행인 사고로 그 선임은 병원에서 전역을 했습니다.
축구를 하다가 잘 못 넘어져 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생겨 쭉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 누구랑 싸울일도 없고 외모도 그리 문제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회사 연구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전 테스트 하던 장비가 잘 돌고 있나 보러 연구실로 갔는데 반대편 끝쪽에 사장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뭐 필요하신게 계신가? 여기 들어 오실 일이 없을 텐데.' 의아하게 생각하며 곧 나가겠지 생각하고 하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10분 정도 지났을까요. 생각보다 오래 머무시는 것 같아 도와 줄 생각으로 사장님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어느 정도 가까워진 것 같아 인사할려는 찰라 사장님이 뒷 걸음치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익숙한 발걸음... 사장님은 그냥 그렇게 연구실을 나가 버렸습니다.
전 그냥 도와 줄려고 한건데 왜 나가신 건가요?
저 때문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이런 일이 있으며 상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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