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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산책

낮에는 하루 종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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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oca
댓글 1건 조회 6,065회 작성일 16-12-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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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고종만

낮에는 하루 종일 
밭에서 힘들게 일하시고
밤에는 날 새워 
바느질하셨지요.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 들 다 먹이고  
찬밥 한 덩이로 
점심을 때우셨지요.

여름철 피서 한번 
못 가시고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하셨지요.

비가 오면 버스 정류장에서 
우산 들고 기다리고
내가 아프면 
밤을 꼬박 새면서 돌봐주셨지요.

손톱은 깎을 필요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졌으며
값싼 화장품마저 
몇 번을 집었다 놓았지요.
 

아버지가 화내셔도 

항상 미소 지어 보이시고
자식들 때문에 
평생을 가슴앓이 속에 사셨지요.

한밤중에 방구석에서 
돌아가신 외할머니 사진을 보고
한 없이 한 없이 
소리 죽여 우셨지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가장 소중한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나'중에서
 
**

Mozart : Divertimento In D Major K 136 Allegro.

Beethoven ; Moonlight Sonata (월광곡)


댓글목록

moca님의 댓글

moca 작성일

요즘 연말이여서 하는 일이 많고 몸도 피곤 함을 느끼고 있어요
이런 날에도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서 천근, 만근 되시는 몸을 이끌고
살아 가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일도  많고 바쁜 연말이지만은 부모님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예전에 어머님께 찾아 뵐려고 하면
피곤 한데 뭐 올려고  하는냐,, 하시면서
자식 걱정을 먼저 하셨던 일이 생각 납니다

그래도 찾아 뵈야 했는데요
지나고 보니 후회가 납니다
바쁠수록 부모님께 찾아 보고  안부를 전하시는 주말이 되세요

** 올 한해도 어머니가 되시는 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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