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산책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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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神)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神)의 발성법(發聲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絃)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신청곡 입니다
* 바흐 무반주 첼로 1번 전주곡
* Kenny G. 연주곡 Loving you
댓글목록
moca님의 댓글
moca 작성일
어서 일어나 학교 가야지,,
또 일어나서 다시 잠들어 버렸던 어린 시절
이젠 새벽이고 야밤이던 벌떡 벌떡 잘 일어나지요
엄마의 목소리가 그리워지고
몇가지 안되지만은
엄마표 밥상이 눈 앞에서 아롱아롱 하네요
1월의 속삭이는 저음이라,,
바흐 무반주 첼로곡으로 새달 1월을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