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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좋아하는 일 하니 괜찮다'는 말 큰 위로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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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반응이든, 안 좋은 반응이든 다 찾아보는 편이에요. 무조건 헐뜯기만 하는 반응은 흘려보내지만 고쳐나가야 할 부분은 배워요."
2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채수빈은 "제 연기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을 찾아보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패뷸러스'에서 명품 브랜드 홍보대행사 PR팀 과장 표지은을 연기했다.
표지은은 콧대 높은 인플루언서, 무리한 업무지시를 하는 상사, 차갑기만 한 유명 패션잡지 편집장, 깐깐하고 무례하기까지 한 계약사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이지만, 패션에 대한 열정 하나로 시련과 역경을 당차게 돌파해나간다.
채수빈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는 표지은을 보며 공감이 많이 됐다고 한다.
"저는 지은이처럼 에너지가 넘치거나, 오지랖이 넓어서 주변 사람들을 알뜰하게 챙기지는 못해요. 하지만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내고, 일이 잘 안 풀릴 때 속상해하는 마음은 공감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채수빈은 극 중 표지은의 대사 중 "나는 주인공이 아니어도 좋아. 내가 하는 일 사람들이 몰라도 괜찮아. 내가 내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가 아니까"라는 대사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배우도 여러 평가를 받는 직업이다 보니 작품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접하게 된다"며 "그런 평가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괜찮다'는 말이 정말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2013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로 데뷔한 채수빈은 어느덧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그는 "마음은 18살인데 며칠 후면 벌써 서른이란 게 믿기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며 "20대를 돌아보면 '잘 이겨냈다'는 말을 스스로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데뷔 1년 만에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시대를 뛰어넘은 신여성 조하연을 연기해 눈도장을 찍은 후 다양한 촬영장과 극장 무대를 누볐다.
채수빈은 "연극과 드라마·영화 연기는 매력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고 차이점을 짚었다.
그는 "연극은 배우들끼리 같은 장면을 수없이 연습하며 호흡을 맞추고, 관객 앞에서 직접 소통하다 보니 확실히 연기 공부가 된다"며 "그래서 연극을 좋아하고 계속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고 동글동글한 눈에 선한 이미지를 가진 채수빈은 "저를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생각해주시는 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연기자로서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는 말도 덧붙였다.
"밝고, 건강하고, 씩씩한 역할을 많이 해왔지만 언젠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작품과 연이 닿을 거로 생각해요. 그러면 진짜 열심히 해서 보여드릴 겁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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