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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규성 2골 새역사인데'…축구협회도 경기 공 못 챙기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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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경기에서는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였다.
바로 월드컵 본선 한 경기에서 최초로 '멀티골'을 터트린 선수가 나온 것이다. 주인공은 조규성(24·전북 현대)이다.
조규성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과 16분 연달아 헤딩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다시 가나에 한 골을 내줘 우리나라는 2-3으로 졌으나 조규성은 이날 한국 축구사를 새로 썼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은퇴한 박지성, 안정환과 현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최다인 3골씩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그동안 아무도 없었다.
한국 축구에 새 이정표가 세워졌으나 조규성은 물론 대한축구협회도 이날 경기공(매치볼)을 역사 자료로 간직할 수가 없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전 대회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회명, 날짜, 대진 등이 새겨진 매치볼을 해당 경기를 치른 팀에 하나씩 제공했다.
공은 선수가 아닌 국가협회에 주며, 해당 경기에 실제로 쓰인 것 중 하나라고 한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렇게 받은 공을 보관하고 있다. 일부는 축구회관 1층에 전시돼 있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매치볼을 해당 국가협회에 주지 않는다.
협회 관계자는 "FIFA가 무슨 이유로 매치볼을 주지 않는지 공식적으로 얘기한 바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논란이 많은 오프사이드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이번 대회에 첫선을 보인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 때문일 거라 짐작한다.
SAOT는 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공과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고, 오프사이드 상황이 전개되면 곧바로 비디오판독심판(VAR)에게 먼저 알려 주심의 최종 판단까지 이어가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이번 대회 공식 경기구인 '알릴라(Al Rihla)' 내부에는 관성측정센서(IMU)가 장착돼 초당 500회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VAR실로 전송한다. 센서는 충전식 배터리로 구동되며 유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 센서가 경기구를 팀에 제공하지 않는 이유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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