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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빙속여제의 탄생' 김민선 금의환향 "꿈에 이상화 언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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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선수로는 이상화(은퇴) 이후 7년 만에 월드컵 시리즈 금메달을 차지하며 '빙속여제' 자리를 이어받은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세 개의 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월드컵 우승은 그동안 꿈꿨던 목표였다"며 "그 순간을 두 번이나 경험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선은 지난 12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한 뒤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20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21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ISU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건 2015년 12월에 열린 2015-2016 월드컵 4차 대회 이상화(은퇴) 이후 약 7년 만이고 여자 1,000m 은메달을 사상 처음이다.
일약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김민선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우승한 뒤 자신감이 붙었고, 이에 1,0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중장거리 훈련을 병행했는데, 이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자신의 우상인 이상화와 관련한 질문에 "사실 1차 대회를 앞두고 꿈에 이상화 언니가 나왔다"며 "언니가 많이 응원해줬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의미 있었다. 언니가 축하 메시지도 보내줬다"며 배시시 웃었다.
김민선은 이번 1, 2차 대회를 통해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위 선수가 어떤 압박감을 느끼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압박감을 이겨내야 하는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자신의 말처럼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극도의 긴장과 부담 때문에 실수하기도 했다.
스타트를 다소 늦게 끊어서 초반 레이스가 엉켰다.
그러나 김민선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실수를 만회하며 당당하게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레이스 초반에 처진 게 사실"이라며 "스타트 기술이 단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선수보다 약간 늦게 출발하더라도 당황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 김민선은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다음 달 2일부터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며 "몸 상태를 잘 유지해서 4대륙선수권대회뿐만 아니라 3, 4차 월드컵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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