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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첫 최동원상 수상…"어떤 상보다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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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김광현(34·SSG 랜더스)이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거머쥐었다.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김광현을 올해 수상자로 발표하며 "모든 투구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상의 품위를 보여준 김광현에게 선정위원들이 가장 많은 표를 줬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13승 3패를 거두고 173⅓이닝 동안 153탈삼진 평균자책점 2.13을 남겼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의 통산 5번째 우승을 확정하는 세이브를 따냈다.
박영길 선정위원장은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낸 뒤 한국에 돌아와서도 정상급 투구를 펼쳤다"며 "선정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김광현을 올해의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김광현의 최동원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김광현은 앞서 4차례 최종 후보에만 올랐다.
또한 김광현은 5년 만의 국내 선수, 5년 만의 두산 베어스 이외 팀 투수로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앞서 최동원상은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상을 받은 뒤 2018년과 2019년 조시 린드블럼, 2020년 라울 알칸타라, 2021년 아리엘 미란다(이상 두산)까지 4년 연속 '두산 소속 외국인 투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광현은 "최동원상은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1984년 최동원의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떠올리며 "최동원 선배님의 열정적인 노력과 투구를 보며 자랐다. 올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 이어 6차전에 등판한 원동력도 최동원 선배를 보고 자란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3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수상자 김광현에게는 국내 프로야구 상금 최고 금액인 2천만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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