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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이 밀고 하지원이 끌고…'커튼콜' 시청률 7.2%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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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한 가족 서사를 담은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이 7%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 고두심·하지원·강하늘 주연의 '커튼콜'의 첫 회 시청률은 7.2%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은 6·25 전쟁 피난길의 참담함과 애절함을 고스란히 재현시킨 1950년 12월 흥남부두에서 시작됐다.
피난길에 오른 젊은 시절의 자금순(하지원 분)은 남편에 이어 아들과 연달아 생이별했다. 인천 연안에서 홀로 국밥 장사로 사업을 시작한 자금순은 2020년 전국에 대형 체인점을 거느린 낙원 호텔 회장이 됐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살날이 길어야 3개월밖에 남지 않은 노년의 자금순(고두심)이 북에 두고 온 남편과 아들을 그리워하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먹먹한 슬픔을 안겼다. 평생 가슴에 가족을 품고 살아온 자금순이 2002년 제4차 이산가족 상봉 자리에서 아들과 손자를 마주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자금순(고두심)의 젊은 시절 미모를 쏙 빼닮은 막내 손녀 박세연(하지원)은 호텔 총지배인으로 성장했고, 호텔을 매각하려는 큰 오빠 박세준(지승현)과 대립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자금순의 오른팔인 정상철(성동일)은 흥신소에서 자금순의 손자 리문성(노상현)의 행적을 찾았는데, 그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문제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다. 실망한 정상철은 리문성 대신 연극 무대에서 북한군을 연기한 청년 유재헌(강하늘)을 찾아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무대에서 연극을 할 생각이 있냐'고 제안하며 이야기의 새로운 물꼬를 텄다.
'커튼콜'은 6·25 전쟁 피난길에서 시작한 서사를 첫 회에 호텔 사업을 하는 재벌의 서열 다툼으로 빠르게 전개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자금순의 애절한 가족 서사를 압축적으로 그리면서 자칫 신파로 빠질 수 있었던 감정선을 다잡았다.
고두심, 하지원, 성동일, 강하늘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안정감 있는 연기는 등장인물 간 복잡한 관계 속에서도 각각의 고유의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고두심, 성동일, 강하늘은 북한 억양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무엇보다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자금순을 연기한 고두심과, 큰오빠에 맞서 할머니의 유산인 호텔의 가치를 지키려는 박세연 역의 하지원 사이의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
두 배우는 시대는 달라도 삶의 풍파 속에서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켜나가는 굳센 여인들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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