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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로 변신한 유해진 "살다 살다 왕까지 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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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이 영화 '올빼미'에서 조선시대 왕으로 변신한다.
유해진은 18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올빼미' 제작보고회에서 "살다 살다 왕까지 다 해본다. 좋았다.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처음 왕 역할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기존 왕의 이미지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제 색깔이 좀 더 입혀졌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쫓아가려고 했고, 외적으로는 얼굴의 떨림이나 이런 걸로 (감정) 표현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내달 23일 개봉하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점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유해진은 아들을 잃고 광기를 보이는 인조를, 류준열은 맹인 점술사 경수를 연기했다. 최무성이 어의 이형익 역, 조성하는 영의정 최대감 역, 박명훈은 경수를 돕는 내의원 의관 만식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은 "유해진이 하는 왕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 역할을 제안했다. 류준열 씨는 평소 장르영화에 참 잘 어울리는 배우라 생각해서 스릴러 영화로 가장 먼저 같이 일해보고 싶은 배우였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유해진과 류준열은 '택시운전사'(2017), '봉오동 전투'(2019)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연기 호흡이다.
유해진은 "(류준열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옆에서 봤을 때 갈수록 연기도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류준열도 "데뷔 전부터 관객으로서, 팬으로서 보던 선배님과 세 작품째 같이 한다는 게 참 기적 같은 일"이라며 "다음 작품도 함께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영화는 낮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주맹증'이라는 소재를 활용했다. 안 감독은 "4년 전에 주맹증이라는 아이템을 제안받았는데, 너무 흥미로워서 시나리오도 쓰고 연출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맹증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볼 수 없어서 실제 주맹증을 앓고 계신 분을 찾아가 인터뷰했어요. 그분들이 어떻게 보는지를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류준열은 주맹증 환자를 연기한 데 대해 "도전이었다"면서 "실제 주맹증을 앓고 계신 분들이나 시각장애인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특징을 많이 관찰하고 배우로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조언도 구했다"고 말했다.
연기를 위해 흐릿한 초점으로 앞을 보려 노력했다는 그는 "지금도 집중을 안 하면 초점이 잘 안 잡힌다"고 말하며 웃었다.
'올빼미'는 안 감독의 첫 상업 장편영화다. '왕의 남자'(2005) 조감독 출신인 그는 "관객이 (영화 속) 시대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많이 받을 때 좀 더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겠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고증에도 대단히 충실했고 현실적인 미술과 의상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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