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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맨' 파키아오, 한국 무술가 상대로 12월 복싱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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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신의 전설적인 복싱 선수 '팩맨' 매니 파키아오(44)가 12월 한국에서 다시 링에 오른다.
파키아오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출신 무술가이자 인플루언서 유대경과 스페셜 매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이 경기가 이뤄진 것만큼 감사한 일은 없다. 스페셜 매치라고 해도 다른 경기와 차이를 두지 않고 온 마음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11일 오전 11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스페셜 매치는 라운드당 2분씩 총 6라운드를 진행한다.
파키아오는 대전료 전액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16살에 프로 복싱 무대에 뛰어들어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파키아오는 2021년 9월 요르데니스 우가스(쿠바)전을 끝으로 정계 진출을 선언하며 링을 떠났다.
필리핀 집권 여당인 필리핀 민주당 대표로 선출돼 정계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는 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에서 탈락하자 신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올해 5월 열린 필리핀 대선에 출마한 파키아오는 득표율 6.81%로 3위에 그쳤다.
정규 복싱 경기가 아닌 무술가와 이벤트 경기를 복귀전으로 삼은 파키아오는 "이번 경기는 실전처럼 할 것이다. 누가 이길 거라고 말은 못 해도, KO로 승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복서로 복귀할지, 스페셜 활동을 이어갈지는 이번 경기를 통해 결정하겠다. 체력과 몸 상태를 확인하고 싶다. 지금은 몸 상태와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파키아오와 맞대결하는 유대경은 자신을 격투가 대신 무술가로 소개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유대경은 UFC 출신 선수인 브래들리 스콧(영국)과 복싱 룰로 6라운드 경기를 펼쳐 판정패했다.
유대경은 "작년 스콧은 7체급이나 위의 선수였는데 말이 안 되는 경기였다. 이번에는 더 말이 안 되는 경기지만, 도전하는 걸 좋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자체만 놓고 보면 복싱 8체급 석권의 '레전드'와 복싱 경기 경험이라고는 이벤트 경기 1번뿐인 '무술가'의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보다 훨씬 격차가 벌어진 대전이다.
유대경은 "상식적으로 파키아오가 이길 확률이 높은 건 인정한다. 대신 내가 체중이 더 나가는 이점이 있으니 그 부분을 살려서 준비하겠다. 승패보다는 파키아오에게 기량을 온전히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대경의 스콧전 경기 영상을 봤다는 파키아오는 "복싱과 무술을 비교하면 복싱이 체력이나 다리 움직임 등에서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경기를 준비하는 유대경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한 번도 한국에서 경기한 적이 없기에 복귀전 무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파키아오는 "진지한 마음으로 스페셜 매치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과거 MBC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하기도 했던 파키아오는 이번에 SBS 예능 '런닝맨'과 JTBC 예능 '아는 형님'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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