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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3년 출장 정지 윤이나, 재심 청구 안 했다…"반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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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로부터 3년간 대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19)가 재심 청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윤이나는 지난달 KLPGA로부터 앞으로 3년간 KLPGA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는 올해 6월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도중 대회 규칙을 위반했기 때문에 나온 징계다.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윤이나는 이 공을 러프에서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후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8월 대한골프협회로부터 협회 주관 대회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KLPGA 주관 대회 3년 출전 정지 징계가 더해졌다.
앞으로 3년간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길이 막힌 것이다.
흔히 남자 선수들이 1년 6개월 군 복무를 하고 와도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고려하면 3년 징계는 사실상 '선수 생명'을 끊는 조치로 봐도 무방하다.
윤이나는 KLPGA 징계 처분에 대해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지만 지난 7일이었던 시한까지 재심을 요청하지 않았다.
윤이나 측 관계자는 "매니지먼트 회사나 주위 사람들은 '반성하는 모습과는 별도로 재심은 청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윤이나와 가족들이 '지금은 반성할 때'라며 재심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진출로 활로를 뚫으려 할 것이라는 일부 추측도 있었지만 윤이나 측은 "11일이 마감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도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이나로서는 올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했다면 세계 랭킹(73위) 상위권자 자격으로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에 직행할 수 있었다.
만일 윤이나가 2023년에 LPGA 퀄리파잉에 나선다면 세계 랭킹 하락으로 인해 지금보다 훨씬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해야 한다.
대한골프협회와 KLPGA의 징계 발표 후에 '어린 선수에게 3년 징계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지키려는 취지로 보인다.
윤이나는 규칙 위반으로부터 약 1개월 후인 7월에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또 7월 25일 사과문 발표 후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규칙 위반 이후인 7월 17일에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했고, 이번 규칙 위반이 불거지기 이전까지 신인상 부문 2위, 장타 1위를 달려 '차세대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윤이나는 9월 KLPGA 상벌위원회에 출석하며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고, 3년 징계가 나온 뒤에도 소속사인 크라우닝을 통해 "저의 잘못으로 인해 동료 선수와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려 더욱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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