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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으로 당당하게…김하성, 한국인 4번째 MLB PS 안타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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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쏘아 올린 시즌 11호 대포는 2년 만에 다시 가을 잔치에 초대받은 팀을 위한 축포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서 김하성은 7회 랜스 린의 초구를 공략해 라인드라이브로 펜스를 넘겼다.
팀은 김하성의 홈런에도 1-2로 패했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4위 밀워키 브루어스가 패하면서 가을야구 막차 티켓인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했다.
샌디에이고는 8일부터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가운데 한 팀과 3전 2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돌입한다.
김하성은 '무임승차'가 아닌 기관사로 팀의 가을야구 열차에 탑승했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찾아온 주전 유격수 기회를 꽉 붙들었고, 복귀를 앞뒀던 타티스 주니어가 도핑 적발로 시즌을 날린 뒤에도 물샐틈없는 수비로 주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미국 야구통계 전문 웹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김하성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는 4.6으로 팀 내 1위 매니 마차도(6.7)에 이어 2위다.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약물 적발로 자칫하면 좌초할뻔했던 샌디에이고를 구원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제 김하성은 한국인 빅리거 야수 가운데 5번째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한다.
먼저 최희섭(43) KIA 타이거즈 코치가 200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해 첫 테이프를 끊었다.
다만 1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한국인 첫 빅리그 안타'는 9년 뒤 추신수(40·SSG 랜더스)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2013년에야 신시내티 레즈에서 첫 포스트시즌에 나섰던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다시 무대에 초대받았다.
추신수는 201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홈런포로 한국인 빅리거 첫 안타와 홈런, 타점, 득점 기록을 싹쓸이했다.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7경기 타율 0.222, 2홈런, 4타점이다.
김현수(34·LG 트윈스)는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에 나서서 4타수 무안타를 쳤다.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이 있는 한국인 빅리거 야수 가운데 유일한 현역 선수인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2019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한 뒤 2020년 맹활약으로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견인했다.
한국인 야수 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은 최지만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27경기 타율 0.238에 4홈런 6타점이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하성이 안타를 친다면 한국인 빅리거로는 4번째가 된다.
류현진(35·토론토)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안타를 때린 경험이 있어서다.
'동산고 4번 타자' 경력을 살린 배팅으로 다저스 시절 '베이브 류스'로 불리기도 했던 류현진은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밀워크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안타를 1개씩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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