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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정상화된 부산국제영화제, 어떤 작품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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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올해 영화제는 내달 5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개막작 '바람의 향기'(이란·하디 모하게흐 감독)부터 폐막작 '한 남자'(일본·이시카와 게이 감독)까지 71개국에서 온 243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이중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89편, 자국 이외에 최초로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13편이다.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 '아바타: 물의 길'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 알랭 기로디·첸커신 감독뿐 아니라 배우 한지민·강동원·하정우·이영애 등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 세계 영화제 사로잡은 작품 대거 상영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칸·베를린·베니스 등 세계 국제영화제 화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75회 칸영화제 수상작으로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슬픔의 삼각형'(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심사위원 대상작 '클로즈'(루카스 돈트 감독), 심사위원상 수상작 '여덟 개의 산'(펠릭스 반 그뢰닝엔·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 'EO'(제르지 스콜리모우스키 감독),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등이 초청됐다.
제72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알라카스의 여름'(카를라 시몬 감독), 은곰상(예술공헌상)의 '에브리씽 윌 비 오케이'(리티 판 감독),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소설가의 영화'(홍상수 감독), 감독상 수상작인 '칼날의 양면'(클레르 드니 감독) 등도 상영된다.
이외에도 제79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생 토메르'(알리스 디오프),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작 '룰 34'(줄리아 무라트 감독), 감독상·남여주연상 등 3관왕을 차지한 '내겐 짜릿한 꿈이 있어'(발렌티나 마우렐 감독),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드라마틱 심사위원대상작 '우타마, 우리집'(알레한드로 로아이사 그리시 감독) 등도 초청작에 포함됐다.
◇ 량차오웨이부터 첸커신까지…부산 찾는 세계 영화인
올해 영화제 최고 기대 프로그램은 '양조위의 화양연화'다.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량차오웨이가 자신이 직접 꼽은 대표작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화양연화'(2000)를 비롯해 '동성서취'(1993), '해피 투게더'(1997), '암화'(1997), '무간도'(2002), '2046'(2004) 등 6편을 상영하며, 량차오웨이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열린다.
프랑스 감독 알랭 기로디도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오래된 꿈'(2001), '용감한 자에게 안식은 없다'(2003)로 거장 반열에 오른 그는 신작 '노바디즈 히어로'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그는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영화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 '아바타'(2009) 속편 '아바타: 물의 길'도 짧게 맛볼 수 있다. '<아바타: 물의 길>의 모든 것'에서는 15분 분량의 영상을 상영하고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가 관객과 소통한다. 제임스 캐머런은 화상으로 참석한다.
이 밖에도 한지민·강동원·하정우·이영애가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되며, '필름메이커스 토크'에서는 영화 '첨밀밀'(1996) 감독 첸커신(진가신)이 관객을 만난다.
◇ OTT 품은 영화제…시리즈 월드 프리미어 상영
최신 시리즈 작품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 부문에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대작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이준익 감독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욘더'가 대표적이다.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던 재현(신하균 분)이 죽은 자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서 아내 이후(한지민)를 만나는 이야기다.
일본 감독 미이케 다카시가 연출하고 정해인·고경표·김혜준이 주연을 맡은 '커넥트', 한석규·김서형 주연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커넥트'는 장기밀매업자에게 한쪽 눈을 빼앗긴 동수(정해인)가 자신의 눈을 이식받은 사람이 연쇄살인마라는 것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이호재 감독이 연출한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다정(김서형)을 위해 난생처음 요리를 하며 '부엌 일기'를 쓰는 남편 창욱(한석규)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몸값', 키모 스탐보엘 감독의 호러 시리즈 '피의 저주', 전여빈·이동휘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 등도 대형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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