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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출신 어르헝,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서 페퍼 우선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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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를 추진 중인 몽골 출신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이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으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어르헝은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참가 49명 중 가장 먼저 페퍼저축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어르헝은 귀화 선수로서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 또는 귀화 신청 후 귀화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배구연맹 규약에 따라 이날 드래프트에 나왔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한국에 와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다.
KGC인삼공사의 주전 세터인 염혜선(31)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해 '염어르헝'으로 불린다.
키 194.5㎝의 어르헝이 우리나라 국적을 획득하면 앞으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서 부동의 미들 블로커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어르헝은 이로써 현재 KGC인삼공사에서 뛰는 미들 블로커 이영(2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귀화를 추진 중인 상태에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가 됐다.
중국 지린성 연길 출신의 재중동포 이영은 한국 선교사의 권유로 배구를 접해 중학교 2학년 때인 2010년 혈혈단신으로 한국 땅을 밟았고,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당시 귀화를 추진하던 이영은 귀화 승인을 받은 후에야 2014-2015시즌 경기에 출전했다.
현재 귀화 면접을 남겨둔 어르헝도 이영처럼 귀화 승인을 완전히 받아야 프로 무대에 설 수 있다.
미들 블로커 임혜림(18·세화여고)이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의 품에 안겼고,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3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 이민서(19·선명여고)를 낙점했다.
세터 박은지(18·일신여상)는 KGC인삼공사, 세터 김윤우(18·강릉여고)는 IBK기업은행으로 향했다.
GS칼텍스는 아포짓 스파이커 겸 미들 블로커인 윤결(19·강릉여고)을, 한국도로공사는 미들 블로커 임주은(19·제천여고)을, 현대건설은 2라운드 1순위로 세터 김사랑(18·한봄고)을 불렀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1라운드 1순위 우선 지명권을 행사하고, 이후 구슬 추첨 확률에 따라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순으로 1라운드 2∼7순위 선수를 지명했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 1순위와 2순위 지명권을 잇달아 행사했다.
추첨 확률은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페퍼저축은행 35%, 흥국생명 30%, IBK기업은행 20%, KGC인삼공사 8%, GS칼텍스 4%, 한국도로공사 2%, 현대건설 1%였다.
전체 49명 중 21명(수련선수 6명)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아 취업률은 42.9%로 작년(44.19%)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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