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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후보 오영수 "후배가 받았으면…내가 받아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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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오영수(78)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59년 연기 인생에서 첫 해외시상식 참석이다.
오영수는 7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는 제74회 에미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추석인 10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1963년 극단 광장에서 연기를 시작한 지 59년 만에 참석하는 첫 해외 시상식이다. 지난 1월 남우조연상을 받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때는 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오영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참가번호 1번, 뇌종양을 앓는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배우 박해수와 나란히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오영수는 "(에미상은) 세계적인 상으로 인식되는 상인데, 후보에 올라가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수상을 하든 안 하든 그거보다는 우리 드라마가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이런 기회가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못 갔는데 이번에는 (10월 개막하는) '러브레터' 연습 기간이어서 참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영수는 백인 배우들 사이에서 후배 한국 배우와 동시에 후보에 오른 것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선의의 (경쟁) 차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저번에 (골든글로브를) 타서 후배가 탔으면 하는 것도 내 바람이고, 뭐…내가 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웃었다.
오영수와 함께 '오징어 게임' 주역인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도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 이어 남우주연상에 도전하며, 추석 연휴 전날인 8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해수는 9일 오후 출국하며, 여우조연상 후보 정호연은 해외에서 스케줄을 마친 뒤 현지에서 시상식에 합류한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을 수상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최고 영예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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