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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콘서트장,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급히 변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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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10월 15일 개최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개최 장소가 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급히 변경된 것은 예정지의 접근성 부족과 안전사고 우려 등이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이다.
BTS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이 애초 관객 10만명을 염두에 두고 정한 장소인 부산 기장군 일광면 옛 한국유리 부지는 시 외곽에 동떨어져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힘든 곳이다.
이 장소는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 수단인 동해선 일광역과 왕복 2차로로 연결돼 있다.
이 때문에 부산시 등은 콘서트 당일 해당 도로의 차량 통행을 막고 관객이 15분가량 걸어서 이동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부산역 근처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대형 크루즈나 쾌속선, 유람선 등을 이용해 해상으로 콘서트장까지 수송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교통난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처럼 일광역까지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숙박업소의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되고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또 콘서트장 출입구가 좁아 수많은 관객이 한꺼번에 몰리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빈 땅이어서 10만명을 감당할 화장실을 확보하는 문제도 불거졌다.
이에 따라 빅히트뮤직은 콘서트를 불과 한 달여 앞둔 2일 부산 도심에 있는 대형 체육시설인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출입구가 72개인 아시아드주경기장은 화장실 64개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빅히트뮤직은 "공연 취지를 살리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자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되면서 관객 규모는 당초 계획 10만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은 5만3천769석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장 일부를 스탠딩 구역으로 조성할 수 있지만, 사각지대인 무대 뒤와 옆면을 제외해야 해서 관람객은 5만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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