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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드러나는 단점을 고치지 못하면 나중에 문제"

"지금 단점이 드러나는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지금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깁니다."

지난 10일 '삼바군단'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 완패의 쓴맛을 보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달 A매치 두 번째 상대인 파라과이를 상대로 전술 실험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파라과이전은 10월 A매치 2연전의 마지막이다. 브라질에 패한 만큼 여러 가지로 중요한 경기"라며 "내일은 꼭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홍명보호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랭킹 37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파라과이와 역대 전적에서 2승 4무 1패로 팽팽하다.

1986년 2월 홍콩구정대회에서 파라과이와 처음 만나 1-3으로 패했던 한국은 이후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이어오고 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 파라과이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내일 경기는 10월 A매치 2연전의 마지막이다. 브라질전에서 패했고, 이제 1경기 남았다. 이번 경기는 여러 가지로 중요한 만큼 꼭 승리해야 한다. 우리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무대다.

-- 파라과이도 실점이 적은 팀인데 공격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파라과이를 분석한 결과 수비 조직력이 뛰어났다. 포백(4-back)과 2명의 미드필더 조직력이 끈끈하다. 전방에 4명의 선수도 개인기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까다로운 특성의 팀이다.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 더 디테일하게 경기해야 한다. 공격 측면에서 브라질전에선 공수 전환플레이가 늦다 보니 선수들이 한군데 몰려서 볼을 뺏기며 실점했다. 그런 점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파라과이전에 나서겠다.

--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면서 압박도 잘되지 않고 실수도 잦았는데.

▲ 지난해 9월 최종예선 때부터 10경기 정도를 포백으로 했고, 동아시안컵 3경기는 스리백으로 치르며 플랜B를 준비했다. 그 뒤로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해 본격적으로 스리백 전술로 3경기를 치렀다.

브라질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단점이 많이 드러나서다.

예전에도 실수가 나왔지만, 상대가 득점으로 결정하지 못해서 가려진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브라질 선수들 같은 높은 수준의 선수들은 우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만들었다.

지금 대표팀의 단점이 드러나는 것을 걱정하면서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 그런 점을 찾으려고 평가전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해왔던 대로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 파라과이전 선발에 변화는 있나.

▲ 브라질전에 많은 시간을 뛴 몇 명은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조합도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준비하고 있다.

-- 지금 대표팀 선수들에게 어떤 점 필요한가.

▲ 명확한 목표 의식이 있으면 밀고 나가야 한다. 그동안 경험하고 배웠던 걸 토대로 우리가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 파라과이전 승리가 필요한데.

▲ 내부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기도 하지만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위한 포트 배정에서도 이번 평가전 결과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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