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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한판 대결 '씨름의 여왕'…"반전 거듭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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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출신부터 래퍼, 코미디언, 모델, 운동선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모래판 위에서 샅바를 잡는다.
19일 오후 8시 20분 처음 방송되는 tvN 스토리·ENA 새 예능 '씨름의 여왕'은 여성 출연진 20명이 씨름 경기를 벌이는 스포츠 예능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배우 고은아, 코미디언 허안나 등이 모래판 위에 오르고, 전현무가 진행을 맡는다.
연출을 맡은 전성호 PD는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씨름은 체구가 작은 사람이 자신보다 훨씬 큰 사람을 넘어트리는 반전의 재미가 있다"고 프로그램의 매력을 소개했다.
이어 "씨름은 주로 추석이나 설날 특집으로 방송에서 일종의 이벤트로만 다뤄졌는데 우리 프로그램에서 씨름은 단순 힘겨루기가 아니라 기술의 싸움"이라며 "예상을 뒤엎는 승부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전설적인 천하장사 이만기와 프로 전적 630전 472승의 이태현이 감독 겸 해설위원을 맡는다.
이만기는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우리 대표 문화유산이 점점 잊혀가는 게 안타까워서 오히려 (출연을)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운동이지만 씨름이 우리 민족의 운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여성 출연진을)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이태현도 "씨름인으로서 한평생 살아온 길을 드디어 보여줄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출연 제의가) 너무 반가웠다"며 "그전에는 맨몸으로 씨름의 매력을 보여줬지만, 이제는 옷을 입고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난생처음 씨름 경기를 하는 출연자들은 승부를 가르는 기술, 빠른 경기 진행 등을 씨름의 매력으로 꼽았다.
특전사 출신 박은하는 "일본만 봐도 스모가 자국 스포츠로서 위상이 있는데 한국에서 씨름은 인기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씨름을 더 널리 알리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래퍼 자이언트 핑크는 "씨름은 60초 만에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경기가 짧고 굵다"고 소개했고, 모델 출신 김새롬은 "상대와 살을 맞대고 기 싸움을 하면서 감정선을 유추해보는 게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만기가 씨름 선수 유망주로 꼽은 코미디언 홍윤화는 "여자 아이돌들이 출연할 줄 알았는데 경쟁상대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서 놀랐다"며 "상대를 기술로 쓰러트릴 때 희열감과 쾌감이 엄청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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