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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의 신부' 차지연 "넷플릭스에 나오는 내 모습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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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기했어요. '두둥'(넷플릭스 시그널 뮤직)하고 작품이 시작하는데 제 모습이 나오는 게. 저희 아이도 넷플릭스에 엄마가 있다며 신기해하더라고요."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를 통해 처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작품에 도전한 배우 차지연은 22일 화상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으며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로 꼽히는 차지연은 2006년 '라이온 킹'으로 데뷔해 '아이다', '위키드', '레베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에서 주역을 맡아왔다.
그런 그가 OTT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콘텐츠 업계에서도 '빅 뉴스'였다. 사실 차지연이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여인의 향기'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모범택시'에도 나왔다.
차지연은 관객과 호흡하는 뮤지컬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하는 드라마는 작업 방식부터 달라 집중력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무대는 긴 시간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지만 (드라마에서는) 합을 맞추는 시간이 적다"며 "그래서 그런지 배우들이 만났을 때 몰입도가 어마어마하게 컸고, 이런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선 선배님이 카메라 앞에서 역할에 확 몰입하는 순간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차지연은 '블랙의 신부'에서 결혼정보회사 렉스의 대표 최유선 역을 맡았다. 한 걸음 뒤에서 모든 인물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차갑고 냉정한 캐릭터다.
그는 "최유선은 사람의 속마음을 간파하는 데 능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 지략가"라며 "인물의 감정이나 계획이 예측되지 않도록 얼굴에 표정이 드러나지 않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이 자기 계산 안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펜을 두는 방향, 자세 등까지도 일정하게 유지했다"며 "머리카락 한올 한올과 손끝까지 신경 쓰며 한 치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한 탓인지 차지연은 드라마·영화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을 주로 맡아왔다. ' 모범택시'에서는 지하 금융계의 큰손을 연기했고, 영화 '간신'(2015)에서는 장녹수를 맡았다.
차지연은 "힘 있는 캐릭터도 좋지만 부드럽고 수줍고 소녀 같은 부분도 제 안에 존재한다"며 "다음 작품에서는 일상적이고 편안한 인물도 연기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종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같이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나 영화 '밀양'의 모성애 짙은 어머니 역할, 사극에서 공주님을 지키는 호위무사 역 등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뮤지컬 여신'으로 불리는 차지연은 이제는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서도 대중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무대에서도 나름 다양한 작품과 역할을 시도해왔어요. 이제는 좀 더 폭넓게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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