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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사장님'에게 덜미 잡힌 '3구 황제' 쿠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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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협회(PBA) 투어에서 '인천 당구장 사장님' 노병찬(40)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쿠드롱은 17일 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노병찬과 치른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 경기에서 4세트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승부치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쿠드롱은 잔 실수가 잦았다.
첫 세트 2이닝에서 6점을 낸 뒤 7이닝 동안 공타를 범했고, 노병찬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결국 쿠드롱은 1세트를 6-15로 내줬다.
쿠드롱은 2세트와 3세트를 따내며 집중력을 되찾는 듯했지만, 4세트에는 14-11로 리드를 잡고도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노병찬이 연속 4득점을 내면서 결국 승패는 승부치기에서 가리게 됐다.
승부치기에서 쿠드롱은 3뱅크로 초구를 공략했지만 빗나갔고, 노병찬이 침착하게 뒤돌리기에 성공하며 '황제'를 잡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광역시 연수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며 선수로도 활동 중인 노병찬은 "어떤 말로도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벅차다"며 "평소 팬이자 우상이던 쿠드롱 선수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다른 64강전에서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를 비롯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강동궁(SK렌터카) 등이 32강에 진출했다.
반면 쿠드롱을 비롯해 서현민(웰컴저축은행),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등은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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