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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2' 이만기 "장딴지 터지도록 돌아다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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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선생님이 가셨던 동네라도 두 바퀴, 세 바퀴 돌면서 새로운 '동네 한 바퀴'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김영철 후임으로 KBS 1TV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동네 한 바퀴' 시즌2 진행을 맡게 된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동네 한 바퀴'는 전국 곳곳을 여행하며 동네의 숨은 매력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김영철이 2018년 11월부터 4년 가까이 진행해왔다. 김영철은 배우로서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9일 하차했다.
이만기는 새 진행자로 낙점된 소감을 묻자 "솔직히 부담이 너무 크다"며 "김영철 선생님이 워낙 동네 구석구석을 훑어가며 사랑받았는데, 이렇게 덩치 큰 놈이 동네 구석구석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장딴지가 워낙 굵으니 장딴지가 터지도록 동네를 돌아보겠다"며 "시골 출신인 만큼 어릴 때 가재를 잡던 추억도 떠올려보고, 우리 어머니들의 손을 잡아드리기도 하는 그런 따뜻한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네 한 바퀴'는 시즌2를 맞이하면서 배우 나문희가 내레이션을 맡는 등 프로그램 형식에도 변화를 줬다.
동네 한 바퀴' 애청자라고 밝힌 나문희는 "나이가 있고 하나 '뽈뽈' 돌아다닐 수 없어 김영철씨가 대신 다녀주는 걸 매주 봤었다"며 "이만기씨처럼 기운차게 다니지는 못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동네 구경을 이리저리하겠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최인성 PD는 "기존에는 감성과 공감, 힐링을 다루는 여행 다큐 스타일을 보여줬다면 (시즌2에서는) 좀 더 친근하고 따뜻하게 다가간다"며 "함께 울고, 웃기도 하고, 왁자지껄한 동네의 이야기도 전하는 방향으로 바꿔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진행자도) 두 분을 모셨다"며 "이만기 선생님이 현장의 주인공으로 시민들을 만난다면, 나문희 선생님은 동네 주인공들의 삶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한다"고 말했다.
처음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천천히 동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시선은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PD는 "방송국마다 여행 프로그램이 많은데, 다른 길을 가려고 했다"며 "처음에는 이렇게 느리게 연출해도 될까 걱정했는데, 세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멈췄을 때 보이는 것들, 일상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두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얻는 공감,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마음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며 "이 기조는 계속해서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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