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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 가입에 자축골까지…칠레전 화려하게 장식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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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2-06-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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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손흥민(30·토트넘)이 자축포를 터뜨리며 칠레전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6분 프리킥 쐐기골을 넣어 한국의 2-0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평소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는 손흥민은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후반 47분 고승범(김천)과 교체될 때까지 가장 활발하게 공격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100번째 A매치였다.

18살이던 2010년 12월 시리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그는 칠레전까지 성인 대표팀에서 총 100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 집계 기준 한국 남자 선수로는 통산 1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폭발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그는 A매치 개인 최다 출전 순위에서 박지성, 조광래(이상 100경기)와 공동 14위에 올랐다.

경기장을 찾은 4만 135명의 팬 앞에서 기념할 만한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경기 내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칠레의 골문을 노렸다.

팬들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골이 쉽게 나오지는 않았다.

손흥민이 전반 34분 상대와 볼 경합을 이겨내고 쇄도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찬 왼발 슛은 골대 반대쪽으로 흘렀고, 전반 추가 시간 문전에서 시도한 헤딩도 골대를 넘겼다.

후반 21분에도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뒤 골 지역 왼쪽에서 결정적인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연이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손흥민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돌파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페널티 아크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후반 추가 시간 오른발로 쐐기골을 터트려 자신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했다.

A대표팀에서 3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 김재한·이동국(이상 33골)에 이어 통산 득점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친선전 47경기, 월드컵·아시안컵 예선 35경기, 아시아컵 본선 12경기, 월드컵 본선 6경기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100경기 중 83경기에 선발로 출전했고, 51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대체 불가'한 에이스다.

또 2018년 5월 대구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처음 주장 역할을 맡은 것을 포함해 총 31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뛰었다.

손흥민이 뛴 경기에서 한국은 100전 51승 17무 32패로 절반 이상의 승리를 기록했다.

칠레전 경기 종료 뒤 그라운드에선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가입행사가 진행됐다.

경기전 전광판에서 손흥민의 대표팀에서의 기록을 담은 영상이 나왔고, 이후 그가 그라운드로 들어서자 자리를 지킨 관중들이 "손흥민!"을 연호했다. 대표팀 동료들은 옆에서 박수로 축하를 건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숫자 100이 새겨진 100경기 출전 기념 트로피를 전달받은 손흥민은 이어 등번호 100번이 적힌 대표팀 유니폼과 꽃다발 등을 받았다.

손흥민의 두 조카가 꽃다발을 들고 삼촌에게 달려가기도 했다.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 대전지회장은 사진 수백 장을 합쳐 만들어진 손흥민의 모습이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이후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인 '하나은행 MOM'(Man Of The Match)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행사가 끝난 뒤 대표팀 선수들과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고, 한동안 관중석에선 손흥민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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