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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뺀 재역전승…반성한 SK 전희철 감독 "초보 티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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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PO) 2연승을 따내고도 자신의 실수를 곱씹었다.
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91-83으로 이겼다.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SK는 남은 세 경기에서 1승을 더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다.
결과는 좋았으나 SK는 이날 4쿼터에서 오리온에 역전을 허용하며 가슴 철렁이는 순간을 맞기도 했다.
자밀 워니와 최준용, 안영준 등이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힘겨운 싸움이 이어졌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3, 4쿼터에 힘들어했는데, 내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1, 2쿼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워니 등의 출전 시간을 길게 가져갔는데 2쿼터가 10점 차로 끝났다. 선수 운용을 잘못 한 것 같다"고 되짚었다.
SK는 이날 오리온의 신인 이정현에게 무려 28점을 허용했는데, 전 감독은 이 역시 자신의 잘못으로 돌렸다.
"후반에 주축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전 감독은 "선수들의 실수라기보다 내 잘못이다. 큰 경험을 했다. 마지막에 선수들이 집중해 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는데, 오늘은 내가 초보 감독 티를 냈다"며 반성했다.
한편 SK에 재역전을 허용한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이정현이 손색없는 플레이를 했다"면서도 "밸런스를 잡지 못했던 건 아쉽다"고 말했다.
현실은 벼랑 끝이다. 2연패를 떠안은 오리온은 24일 홈인 고양체육관으로 돌아가 SK와 3차전을 치른다.
강 감독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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