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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건 특혜…매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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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9·토트넘)과 센터백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약 2년 만에 국내 축구 팬들 앞에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치르는 데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주말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과 김민재는 9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달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UAE전에는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되는데, 대표팀이 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A매치를 치르는 건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손흥민은 팬들과 다시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정말 설렌다. 영국에서도 열정적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주는데 매번 새로운 경험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경험이고 특혜"라고 전했다.
"2년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 많이 기다려왔다"는 손흥민은 "팬들도 많이 기다리셨을 거로 생각한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숙제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민재도 "팬들의 목소리와 응원이 몹시 그리웠다"면서 "빨리 경기 일이 찾아오면 좋겠다. 팬들도 오시고,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늦은 합류로 벤투호는 이날 늦은 저녁에야 '완전체'가 됐다.
이번 소집 명단에 오른 25명의 선수가 UAE전에 앞서 다 함께 호흡을 맞출 시간은 10일 하루뿐이다.
특히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일정에 장거리 이동까지 해야 해 피로를 풀 시간도 넉넉지 않다.
하지만 손흥민은 "나라를 대표해서 오는 건 언제나 영광스럽다"며 "피곤하다는 건 핑계다. 잘 준비해서 많은 팬이 오시는 만큼,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UAE전을 마친 뒤에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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