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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김연경, 37세 생일 전날에도 펄펄 "잊지 못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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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5-02-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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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흥국생명)은 25일 특별한 경기를 치렀다.


그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세트 점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1위 확정 매직넘버를 '승점 1'로 줄였다.


이 경기는 김연경의 생일(2월 26일) 전날에 열려 더 특별했다.


흥국생명의 홈 코트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엔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김연경을 보기 위해 6천67명의 만원 관중이 몰렸다.


팬들은 경기 후 김연경을 향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김연경은 쑥스럽게 웃다가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만감이 교차한 듯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만 36세에 치르는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슬픈 감정에 사로잡히기 싫어서 은퇴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데,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많은 팬이 생일 축하를 해준 건 처음"이라며 "팬들이 끝까지 남아 생일 노래를 불러줬는데,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생일인 26일은 조용히 보낼 생각이다.


흥국생명은 26일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고, 김연경은 지인들과 가볍게 생일을 자축하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생일에 1위를 확정할 수도 있다.


2위 정관장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방문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면 흥국생명은 그대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김연경은 "1위를 빨리 확정하면 좋겠다"라며 "(3월 1일) 정관장 전에서 이겨서 1위를 확정하는 것도 좋고, 생일인 내일 확정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웃으며 인터뷰를 진행하던 김연경은 이날 경기 내용과 관련한 질문엔 냉정하게 답했다.


그는 "오늘 경기력은 그리 만족하지 못하겠다"라며 "준비했던 것이 나오지 않아서 답답했던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팀 경기력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는 모든 구성원이 인지하고 있다"며 "다음 경기에선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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