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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다저스·휴스턴, 나란히 8회 동점홈런으로 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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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1-10-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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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렸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나란히 8회에 터진 동점 홈런포를 발판으로 기사회생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서 코디 벨린저의 8회 동점 3점 홈런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8회 이후 3점 차 뒤진 경기를 뒤집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1, 2차전에서 연속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했던 다저스는 설욕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미국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4차전에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8회에 터진 호세 알투베의 동점 솔로포를 발판 삼아 9-2로 역전승했다.

휴스턴은 보스턴과 상대전적 2승 2패를 맞췄다.

◇ 다저스 6-5 애틀랜타

다저스는 1회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 타자 무키 베츠가 상대 선발 찰리 모턴에게 볼넷을 얻은 뒤 코리 시거가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마운드에선 워커 뷸러가 호투했다. 뷸러는 3회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 흐름은 4회에 바뀌었다.

뷸러는 애틀랜타 선두 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루 상황을 맞았다.

이후 후속 타자 오스틴 라일리를 상대로 외야 뜬 공을 유도했으나 이를 다저스 중견수 개빈 럭스가 놓쳤다.

공이 햇볕에 가린 탓인지 럭스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고, 라일리의 타구는 2루타로 기록됐다.

뷸러는 침착하게 후속 타자 족 피더슨을 상대했다.

공 2개를 모두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던지며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3구째 컷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절묘하게 집어넣었다.

그런데 주심은 이를 볼로 판정했다.

현지 중계화면과 MLB닷컴 '게임데이'엔 뷸러의 공이 스트라이크존 구석 안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수비 실책과 주심의 아리송한 볼 판정을 내리 겪은 뷸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뷸러는 결국 피더슨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뷸러는 계속 흔들렸다. 애덤 듀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고, 트레비스 다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댄스비 스완슨에게 유격수 쪽 내야 강습 타구를 유도했는데, 이 공을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내야 적시타가 됐다.

다저스는 에디 로사리오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도 허용했다.

불펜을 가동한 다저스는 5회 추가점을 내줬다.

1사 1, 3루에서 네 번째 투수 필 빅포드는 상대 팀 듀발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2-5로 뒤진 다저스는 8회에 드라마를 집필했다.

다저스는 상대 팀 마무리 투수 루크 잭슨을 상대로 윌 스미스의 우전 안타와 A.J. 폴락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벨린저가 극적인 우월 3점 동점 홈런을 날렸다.

벨린저는 4구째 높은 직구를 풀스윙으로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크리스 테일러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를 훔쳤다.

그리고 대타 맷 비티의 2루 땅볼 때 3루 진루에 성공해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승타는 베츠가 쳤다. 제시 차베스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며 기세를 완전히 가져왔다.

다저스는 9회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한 벨린저는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던 벨린저는 올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165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보였는데,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9회에도 짜릿한 결승타를 쳤다.

NLCS 4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휴스턴 9-2 보스턴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팀은 1회에 나란히 득점을 기록했지만 2회부터는 침묵했다.

선취점은 휴스턴이 얻었다. 1회초 공격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상대 선발 닉 피베타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휴스턴은 1회말 곧바로 역전당했다.

휴스턴 선발 잭 그레인키는 2사 이후 라파엘 데버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투런 좌월 역전 홈런을 얻어맞았다.

휴스턴은 2회에 그레인키를 내리고 불펜을 총가동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5시즌(2016∼2020년)을 뛴 좌완 불펜 브룩스 레일리는 그레인키를 대신해 2회에 ⅔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양 팀은 점수를 쉽게 얻지 못했다. 휴스턴 타선은 5회까지 던진 상대 팀 피베타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한 점 차 승부는 7회까지 이어갔다.

휴스턴은 패색이 짙은 8회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호세 알투베가 상대 팀 게럿 위트록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기세를 잡은 휴스턴은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대폭발했다.

선두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는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고,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고의 4구를 얻어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대량득점엔 아웃카운트 1개면 충분했다.

베테랑 제이슨 카스트로는 볼타운트 2스트라이크-2볼에서 상대 투수 마틴 페레즈의 바깥쪽 공을 공략해 천금 같은 결승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후 알투베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마이클 브랜틀리가 쐐기를 박는 우중간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6-2로 도망갔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보스턴은 경기를 포기했고, 휴스턴은 추가 3득점에 성공해 9-2로 경기를 마쳤다.

알투베는 동점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브랜틀리는 쐐기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ALCS 5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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