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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녜이 웨스트 신보 마침내 공개…웨스트 "내 허락 없이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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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힙합 아티스트 카녜이 웨스트(Kanye West)의 새 앨범 '돈다'(Donda)가 팬들의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공개됐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웨스트는 음반사에 발매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서 팝 음악계가 술렁였다.
AFP통신과 USA투데이,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웨스트의 10번째 정규앨범 '돈다'는 미국 현지 시간 29일 기습적으로 스트리밍 사이트에 발표됐다.
2019년 10월 발매했던 가스펠 앨범 '지저스 이즈 킹' 이후 약 2년 만의 새 앨범이다.
새 앨범명 '돈다'는 2007년 작고한 웨스트의 모친 이름이다. 트랙 수가 27개에 이르는 대작이며,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다수 트랙에서 종교적 주제를 다뤘다. '돈다'는 당대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래퍼로 꼽히는 웨스트의 신보로 많은 기대와 화제를 모았지만, 지난해부터 발매가 수차례 미뤄져 팬들을 애타게 했다.
웨스트는 지난달과 이달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과 시카고 솔저필드 스타디움에서 대규모 '리스닝 이벤트'를 열고 수록곡을 들려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발매일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앨범이 갑작스럽게 공개되자 전 세계 힙합 마니아들이 들썩인 이유다.
하지만 웨스트는 앨범 공개 후 인스타그램에 돌연 "유니버설이 내 허락 없이 앨범을 발매했다"는 글을 올려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유니버설)은 웨스트가 속한 레이블 데프 잼의 모회사다.
버라이어티는 유니버설 측이 웨스트의 주장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회사 관계자들은 "(웨스트의 주장이) 말도 안 된다(preposterous)"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웨스트는 유니버설 측이 24번째 트랙 'Jail pt 2'가 앨범에 실리는 것을 막았다고도 주장했다.
이 트랙은 최근 성폭력 가해 주장이 제기된 록가수 메릴린 맨슨과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래퍼 다베이비가 참여해 논란이 됐다. 맨슨과 다베이비는 지난 26일 솔저 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스닝 이벤트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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