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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100년 역사 최초로 현역 선수가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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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디펜시브 엔드인 칼 나십(28)이 미국프로풋볼(NFL) 현역 선수로는 최초로 '커밍아웃'을 했다.
나십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동영상을 올려 "잠시 시간을 내서 내가 게이라는 걸 밝히고자 한다"며 "슬프게도 나는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지난 15년을 번민했다"고 말했다.
나십은 NFL 5년 차의 베테랑이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서도 뛰었다.
그는 "마침내 이걸 내 가슴에서 꺼내 후련하다"며 '커밍아웃'을 지지해준 코치진과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나십은 "나는 꽤 사적인(private) 사람이다. 주목받으려고 이러는 게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커밍아웃하기 위해 이렇게 영상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동성애자를 받아들이고 그들을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십은 미국에서 성소수자(LGBTQ)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 활동을 펼치는 단체인 '트레버 프로젝트'에 10만달러(약 1억1천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나십의 소속팀 라스베이거스는 성명을 내고 "칼,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밝혔고, NFL 사무국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칼, NFL 가족은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미국 언론들은 나십이 NFL 역사상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최초의 현역 선수라고 전했다.
1920년 설립돼 역사가 100년이 넘는 NFL에는 수많은 동성애자 선수들이 뛰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불이익을 우려해 현역 시절 커밍아웃을 한 선수는 없었다.
전 미주리대 디펜시브 엔드인 마이클 샘은 2014년 NFL 신인 드래프트 직전에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샘은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7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최종 53인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몇몇 NFL 선수들은 은퇴한 뒤에야 용기를 내서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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