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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교체 거부했지만 역전 피홈런…5⅔이닝 3실점·시즌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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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 했다.
김광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1루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김광현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긴 상황에서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다.
김광현은 교체를 거부하며 투구 의지를 드러냈으나 앤드루 본에게 2볼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루리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주고 팀이 1-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폰세 데 레옹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김광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세인트루이스는 화이트삭스에 1-5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연패에 빠졌고, 김광현(1승 2패)도 2연패를 당했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3에서 3.09로 치솟았다.
김광현은 이날 시즌 최다인 104개의 공을 던졌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종전 기록은 지난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의 88구 투구였다.
김광현은 직전 등판인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3⅓이닝 4실점(1자책)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김광현은 3회까지 피안타 1개로 호투했지만 4회 들어 제구 난조로 고전하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일주일을 쉬고 돌아온 김광현은 올 시즌 좌완 투수 상대 팀 타율이 0.28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화이트삭스 강타선을 5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광현이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자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뒤늦게 화답했다.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랜스 린에게 5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 2사 2루에서 폴 골드슈미트가 팀의 첫 안타를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김광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다.
하지만 김광현은 시즌 최고의 호투까지 한걸음이 아쉬웠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시즌 첫 6이닝 투구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상황에서 통한의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김광현은 1회말을 공 12개로 가볍게 틀어막았다.
선두타자 팀 앤더슨을 커브-슬라이더-슬라이더로 3구 삼진을 잡아냈고, 애덤 이튼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요안 몬카다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회말 출발도 경쾌했다. 김광현은 4번 타자 호세 아브레우를 헛스윙 세 개로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야스마니 그란달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에는 본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2사 2, 3루의 실점 위기에서 루리 가르시아를 2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에는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닉 마드리갈의 빗맞은 타구를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포구에 실패하며 무사 2루에 몰렸다.
베이더는 이 과정에서 오른쪽 갈비뼈를 다쳐 저스틴 윌리엄스로 교체됐다. 우익수였던 딜런 카슨이 중견수 자리로 이동했다.
무사 2루 위기에서 김광현은 앤더슨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를 베이스에 묶고 아웃카운트 1개를 챙겼다.
이튼의 3루수 파울플라이로 계속된 2사 2루에선 몬카다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카슨이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 김광현의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4회말 무려 29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선두타자 아브레우에게 볼넷, 1사 후에는 그란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광현은 가르시아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하지만 김광현은 연달아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승부를 풀카운트로 몰고 간 뒤 7구째 체인지업으로 파울팁 삼진을 잡아내며 가까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5회초 공 7개로 삼자범퇴를 당하는 바람에 김광현은 쉴 틈도 없이 5회말 마운드에 섰다.
마드리갈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앤더슨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튼은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유격수 에드문도 소사가 공을 더듬는 바람에 선행 주자를 잡는 데 만족했다.
내야진의 연이은 아쉬운 수비에도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몬카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 타선이 6회초 1점을 뽑아낸 덕분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김광현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아브레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메르세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그란달을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후 실트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교체는 없었다. 김광현은 통역까지 불러 자신이 끝까지 이닝을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본에게 2볼에서 체인지업을 던지다 역전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투구 수 104개 가운데 포심패스트볼이 49개, 슬라이더가 27개, 커브가 16개, 체인지업이 12개였다.
김광현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0마일(약 145㎞), 평균 구속은 88.5마일(약 14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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