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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법같은 4연승으로 첫 한국시리즈 제패…MVP 박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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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1-11-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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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wiz가 창단 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8-4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거둔 kt는 2013년 창단 이후 8년, 2015년 1군 무대 진입 후 7시즌 만에 최초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구고 2021년 KBO리그 챔피언이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의 위업을 이룬 두산은 체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kt는 KS를 4승 무패로 끝낸 역대 9번째 팀이다. kt는 또 3승 무패를 거둔 팀이 100%(12차례)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역사도 이어갔다.

게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패해 한국시리즈 티켓을 내준 빚을 1년 만에 깨끗이 갚았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박경수(37)에게 돌아갔다.

박경수는 한국야구기자회 투표에서 유효표 90표 중 67표를 휩쓸어 황재균(11표)을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누리고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아 최고령 포스트시즌 데뷔 기록을 세운 박경수는 3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4차전엔 결장했지만, 2∼3차전에서 여러 차례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선수단에 투혼을 불어넣어 첫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MVP의 영광을 누렸다.

우승 축하 행사 때 우승 티셔츠를 착용한 채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에 등장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박경수는 MVP로 호명되자 손을 번쩍 들며 1루 kt 응원단에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kt는 강력한 선발 야구로 두산의 예봉을 꺾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 이겨 13일 동안 어깨를 충분히 쉬고 KS에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 4명의 kt 선발 투수들은 모두 승리를 따냈다.

KS 4승 무패 시리즈에서 승리를 모두 선발승으로 채운 건 kt가 역대 최초다.

우승에 1승만 남긴 kt와 3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선 두산의 명암은 초반에 뚜렷하게 갈렸다.

KS에서 두산보다 5푼 이상 높은 팀 타율 0.264를 친 kt의 방망이가 1회 폭발했다.

선두 조용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2번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조용호를 홈에 불러들였다.

두 타자 만에 선취점을 낸 kt는 강백호의 땅볼과 유한준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3루에서 터진 장성우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나온 배정대도 3-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두산은 서둘러 선발 곽빈을 내리고 이승진을 투입했고, 이승진은 신본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불을 껐다.

2회에도 선두 심우준이 3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kt는 추가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조용호가 보내기 번트로 심우준을 2루에 보내자 황재균이 이번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연타석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포효했다.

kt는 4-0에서 강백호의 외야 깊숙한 뜬공, 유한준의 볼넷으로 2사 1, 3루를 엮었다.

이어 재러드 호잉이 두산 왼손 구원 최승용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승부의 추는 kt 쪽으로 서서히 기울었다.

두산은 이승진이 무너지자 필승조 대신 최승용, 권휘, 김명신을 차례로 투입하며 추가 실점을 막고 반격의 기회를 엿봤다.

kt 선발 배제성에게 무안타로 끌려가던 두산은 4회말 선두 박건우의 좌선상 2루타로 만회의 실마리를 풀었다.

배제성의 폭투로 이어간 1사 3루에서 김재환이 1루선상을 빠르게 뚫어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강승호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가고 양석환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kt는 5-1로 쫓기자 5회초 곧바로 달아났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져 시즌을 마감한 박경수 대신 2루수로 출전한 신본기가 김명신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회심의 솔로 아치로 두산 응원석에 찬물을 끼얹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지던 배제성이 6회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박건우에게 우측 펜스 상단을 맞는 2루타를 허용하자 이강철 kt 감독은 주권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주권이 무사 2, 3루에서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6으로 추격당하자 이어진 1사 1루에서 박시영이 kt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강승호를 삼진,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한숨을 돌렸다.

kt 중견수 배정대는 7회말 2사 2루에서 정수빈의 타구를 쇄도하며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는 호수비로 마지막 화근을 제거했다.

kt는 경기 종반 대포로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kt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은 6-3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마무리 김강률의 몸쪽에 몰린 속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전광판 밑으로 향하는 우승 투런 축포를 쐈다.

두산은 8회말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마지막 불꽃을 댕겼지만, 뒤집기엔 격차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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