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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별세에 연예계 추모 물결…"코미디에 몸불사른 정신적 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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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5-09-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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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개그계 대부' 전유성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 동료들은 일제히 고인을 추모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후배 개그맨 엄영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유성이 교육을 해 개그맨이 된 후배들이 40명이 넘는다. 항상 우리의 정신적 지주가 돼 줬다"며 "저 또한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몇 번 하차할 뻔한 일이 있었는데, 전유성이 그때마다 PD들에게 '엄영수 같은 사람이 필요하니 함부로 내치면 안 된다'고 방패막이가 돼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제가 최근 '연예비사, 남기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을 냈는데 전유성이 지난 7월 병원에서 입원한 채로 책 서평을 써 줬다. 생전 마지막으로 글을 써 준 것"이라며 "사력을 다해 글을 써 줄 정도로 후배 사랑이 지극했다"고 회고했다.


엄영수는 그러면서 "전국의 많은 축제와 지방 행사 가운데 전유성이 만들어 놓은 게 많다.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점심값 정도 되는 돈만 받고서 컨설팅을 해줬다"며 "코미디 아카데미를 세워서 지방에 있는 사람들도 코미디언이 될 길을 열어줘서 지방 코미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코미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코미디에 몸을 불사른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어제 병원에서 보고 온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유머에 애드리브를 하듯이 말도 바로바로 주고받았다. '먼저 가 있을 테니 가서 만나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고인에 대해 "한국 코미디의 인적 자원을 업그레이드하고, 유망한 후배들을 이끌면서 코미디의 위상을 높인 분"이라며 "코미디 하면 유랑극단만 생각하던 때에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코미디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회상했다.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조영남은 별세 소식에 믿기지 않는 듯 "확실한 뉴스냐?"고 되물으며 허탈해했다.


조영남은 "코미디언 중에서 그렇게 선량한 친구가 없다. 짬뽕을 파는 중국집을 운영하며 자기도 사정이 여의찮은데도 TV에 나가지 못하는 후배 코미디언들을 모여 연습시켰다"고 기억했다.


그는 "전유성이 위독했던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에도 야위어서 찾아오길래 그때 가는 건가 하고 크게 걱정했는데, 살아났다"며 "몇 달 전에도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조의금을 미리 보내뒀다"고 말했다.


가수 남궁옥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8월 28일 오빠(전유성) 딸 제비가 운영하는 남원 인월의 카페에 오빠 뵈러 가서 마지막 뵙고 왔는데 이리 빨리 가실 줄은 몰랐다"며 "어제도 전대 병원 응급 상황에서도 근력 운동 하시라는 카카오톡에 밤 9시 4분에 '응'이라는 답을 주신 뒤 하루 만인 오늘 밤 9시 5분에 가셨다. 연명치료도 거부하시고 따님 제비와 얘기도 많이 나누시고 전유성답게 떠나셨다"고 적었다.


남궁옥분은 "세상 돌아가는 걸 휴대전화로 모두 살피며 SNS도 모두 보시고 책을 끝까지 손에서 멀리하지 않으신 귀한 사람"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개그맨 김대범도 SNS를 통해 "저의 스승이신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 선생님께서 하늘의 별이 되셨다. 불과 오늘 낮에 건강 회복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는데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은 안 됐다"며 "나이를 떠나 항상 젊은 감각의 신선한 개그를 하셔서 늘 감탄하며 배울 수 있었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스승님처럼 나이를 먹어 가고 싶었다. 그럴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스승님의 성함처럼 하늘에서 유성으로 계속 빛나며 여행하시기를 바란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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