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벤투 영입' 김판곤 "대표팀 감독은 '검증' 받아야 한다?…오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09-27 12:01

본문

2018년 9월 9일 대화중인 벤투 감독과 김판곤 위원장 (사진 출처: 연합뉴스)
2018년 9월 9일 대화중인 벤투 감독과 김판곤 위원장 (사진 출처: 연합뉴스)

최근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곳곳에서 질타받는 대한축구협회의 현재 상황에 대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감독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제가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할 때 검증한 부분을 두고 모든 감독을 '검증'해야 한다고들 생각하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시작으로 거침없이 의견을 밝혔다.


김 감독은 2018년 1월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22년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옮기기 전까지 대한축구협회 고위직으로 일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끈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영입 등을 주도해 행정가로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명보 감독이 논란 속에 7월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령탑 공석이 된 울산을 이어 맡은 '후임자'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벤투 감독 선임 당시 우리가 더 검증하려 했던 건 중국이나 브라질, 그리스에서 실패한 적이 있기에, 우리가 완전히 원하는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든 외국에서든 대표팀 감독은 최고 레벨의 지도자인데, 'PPT' 같은 것을 요구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 선임 당시에도 에르베 르나르, 카를로스 케이로스 등 유명 지도자들이 후보로 거론된 바 있는데, 김 감독은 이들에 대한 사례를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르나르 감독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했고, 라커룸 리더십이나 선수단 장악, 경기 지배, 인품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감독이다. 그의 경우엔 내가 어디든지 만나러 가겠다고, '우리나라에 와서 해달라'고 사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확인한 건 한국행이 그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한국에서 일할 의지가 있는 정도였다. PPT로 전술을 제시해달라는 식의 말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케이로스도 모든 것이 다 검증된 감독이다. 그런 감독에게 무슨 PPT를 요구하겠나"라며 "'우리나라를 이란처럼 강력하게, 아시아 최고로 만들어달라'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하나의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하지 못하고, 외부에도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제가 보기엔 이번 대표팀 감독을 영입할 땐 오합지졸 된 팀을 누가 수습할지, 아래위 없고 선후배가 없어진 상황에서 누가 원팀을 만들지를 찾는 것 같았다"면서 "'이런 목적을 갖고, 이렇게 찾는다'고 국민과 미디어를 설득만 잘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왜 전력강화위원회 내에서조차 방향 설정이 되지 않고, 누구는 한국인, 누구는 외국인을 뽑아야 할 것 같다고 갈리고 오해가 있나 모르겠다. 간단한 문제에서 오해가 시작된 것"이라고 짚었다.


전력강화위원회와 위원장이 결국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와 위원장에게 대표팀 운영과 감독 선임·평가 등 모든 권한을 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나. 가장 강력한 대표팀에 가장 좋은 성적이 나오고, 모두 같은 철학과 시스템에서 공정하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라며 "누가 어느 날 왜 그런 권한을 빼앗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 내부에서 누가 왜 이런 결정을 해서 이렇게 대표팀을 어렵게 만들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 김 감독은 "정치하시는 분이나, 유튜버나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 월드컵에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거냐?"며 직언하기도 했다.


이어 "벌써 두 경기를 치렀고, 다음 두 경기가 내일모레다. 이런 것에 에너지를 쏟아야지 감독 면박을 주고 힘을 빼고 팀을 와해시킬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모레 (10월 A매치) 대표팀 명단발표다. 감독은 선수를 보고 집중해야 한다. 이 사태를 빨리 수습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건 뭐라고 하고, 그다음엔 감독에게 책임지라고 하라. 감독 뽑은 사람에게도 나중에 책임지라고 하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강동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전주 8)은 4일 "대한민국이 태권도 종주국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강 도의원은 이날 도의회 제414차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태권도 유네스코…
    스포츠 2024-10-04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한국전을 다룬 애국주의 영화가 중국 극장가를 점령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SCMP가 인용한 중국 영화 정보 플랫폼 덩타(燈塔)에 따르면 '패왕별희'로 1993년 칸영화제에서 …
    연예 2024-10-04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특화 국제행사인 '2024 국제 OTT 페스티벌'이 4일 부산에서 개막해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OTT 콘텐츠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국제 교류의 장이다.올해로 2회째인 행…
    연예 2024-10-04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손흥민이 토트넘(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 참여하지 않고 회복 중인 걸로 확인됐다.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페렌…
    스포츠 2024-10-03 
    이승엽(48) 감독 부임 후 두산 베어스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이승엽 감독의 '사령탑 PS 성적'은 2년 동안 3전 3패다.두산은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 와일드…
    스포츠 2024-10-03 
    걸그룹 투애니원이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꿈꿨던 이 순간이 마침내 이뤄졌다"며 "우리가 누구인지 제대로 보여드리고, 투애니원만의 오리지널한 음악으로 모두가 뛰어놀도록 만들겠다"고 3일 각오를 밝혔다.YG엔터테인먼트…
    연예 2024-10-03 
    '퍼프대디'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미국 힙합계 거물 숀 디디 콤스(54)가 그에게서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120명으로부터 민사 소송에 직면하게 됐다.2일(현지시간) 미 CNN과 지역방송 ABC7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토니 버즈비는 전날 기…
    연예 2024-10-0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막차를 극적으로 탄 정규리그 5위 kt wiz가 4위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최종 2차전으로 끌고 갔다.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4-0으로 눌렀다.…
    스포츠 2024-10-02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놓고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낸 걸로 확인됐다.2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문체부의 감사를 언급,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스포츠 2024-10-02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일정에 들어갔다.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의 사회로 팡파르를 울렸다.5천여석 야외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화려한 의상을 입은 배우와 감독들이…
    연예 2024-10-02 
    고(故) 신해철 10주기를 맞아 오는 26∼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트리뷰트(헌정) 콘서트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가 열리는 가운데, 고인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특별 전시회도 진행된다.공연 주최사 넥스트유나이티드와 드림어…
    연예 2024-10-02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닷새간의 여정을 뒤로 하고 1일 막을 내린다.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매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다.올해 제9회 영화제는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이라는…
    연예 2024-10-01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정신질환을 꾸며내 조기 소집해제를 시도한 래퍼 나플라(본명 최니콜라스석배)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위계공무집행방해·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나플라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
    연예 2024-10-01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마지막 날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레이예스는 올 시즌 최종일인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201번째와 202번째 안타를…
    스포츠 2024-10-01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에 또 한 번 도전한다.최경주는 3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리는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에 출전한다.최경주는 만 54세 생일이던 지난 5…
    스포츠 2024-10-0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