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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엄정화 "포기했던 꿈에 도전하는 역할…뭉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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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숙을 연기하면서 주인공의 삶과 제 삶이 정말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욱 가슴 뭉클하고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배우 엄정화는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닥터 차정숙'은 가족이 전부였던 주부 차정숙(엄정화 분)이 뜻밖의 위기에서 죽다 살아난 뒤 가족을 위해 포기했던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며 인생의 대전환기를 맞는 이야기다.
엄정화는 "레지던트에 도전하는 과정이 절대 쉽지 않은데도, 차정숙은 자신의 꿈과 기쁨을 찾아나간다"면서 "그런 차정숙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레지던트가 되고 나서는 집안일과 병원 일을 겸해야 하고, 온갖 핍박과 구박을 받게 돼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이 여자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생각하면서 차정숙을 위로했고, 저도 위로받았죠."
엄정화는 "시청자들도 '내 이야기 같다'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3년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로 연예계에 데뷔한 엄정화는 이후 30년간 배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해왔다.
'닥터 차정숙'은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2017) 이후 엄정화가 오랜만에 타이틀롤을 맡은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는 "자의든 타의든 촬영장에서 멀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장이 그리웠다"며 "차정숙의 도전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제 얘기와도 닮았다고 생각해서 꼭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엄정화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남편 서인호 역에는 배우 김병철이 나선다. 대장항문외과 과장이자, 아내 차정숙의 뒷바라지 덕에 의사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인물이다.
김병철은 "이전에 출연한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도 욕을 많이 먹었는데, 그때 덜 먹은 욕을 지금 먹을 것 같다"며 "'스카이캐슬'에서는 적어도 가정에 충실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아내 말고 첫사랑이 따로 있다"고 귀띔했다.
연출을 맡은 김대진 PD는 "이 작품은 의학 드라마를 빙자한 가족 드라마"라며 "복잡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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