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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김포FC 유소년 선수…"책임자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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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포FC 유소년팀 선수가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화연대 등 4개 시민단체는 14일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에 대한 신속한 진상조사와 가해자로 지목된 축구팀 지도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사건 발생 11개월이 지났지만, 구단 측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 않고 오히려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들과 재계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윤리센터가 3개월 전 가해 지도자들의 징계 요구를 의결했음에도 징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김포FC는 전수조사를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해서도 책임자를 징계하고 유소년 선수의 인권 침해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포FC 이사장인 김병수 김포시장과 면담하려 했으나 부재중이어서 시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선수인 10대 A군은 지난해 4월 27일 오전 2시께 김포시 마산동 기숙사 건물에서 투신하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숨진 A군이 SNS에 남긴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에는 팀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이후 징계를 비롯한 구단의 조처가 이뤄지지 않자 A군 부모는 지난 6일 김포FC 고등팀과 중등팀을 상대로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제출했다.
A군의 부친은 "스포츠윤리센터가 관련 지도자들에 대한 징계 요구를 의결했음에도 김포FC 측은 직무 정지도 하지 않고 지도자 계약을 연장해 유족에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포FC는 이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전날 해당 지도자들을 직무배제하고, 당분간 전력강화팀장 등 나머지 지도자들이 유소년팀을 이끌도록 했다.
더불어 오는 20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에서 해당 지도자들의 징계 여부가 결정되면 구단 징계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김포FC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지도자들에게 인사 조처를 하지 못한 것은 스포츠윤리센터나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징계 의결서 등 명확한 행정적 근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일로 구단 운영이 지장이 있는만큼 우선 해당 지도자들을 직무에서 배제했으며, 조만간 열리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결과를 본 뒤 구단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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