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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쿠웨이트 4-0 완파…이강인·오현규 북중미행 자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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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5-06-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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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가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젊은 피'를 앞세워 골 폭죽을 4개나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전반 상대 자책골과 후반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의 연속골을 엮어 쿠웨이트에 4-0으로 완승했다.


홍명보호는 그간 교체로 활용되거나 벤치를 지키던 어린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하고도 홈 팬들 앞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북중미행을 자축했다.


이미 지난 6일 이라크와 원정 9차전에서 2-0 승리를 지휘하며 최소 조 2위의 성적을 확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대승을 거둬 예선을 조 1위로 마무리했다.


또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을 무패로 마치는 진기록도 썼다.


한국이 5~6개 국가가 리그로 최종예선을 치르는 현재와 같은 방식에서 '예선 무패'의 성적을 낸 건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134위 쿠웨이트와 상대 전적에서 14승 4무 8패로 격차를 벌렸다.


홍 감독은 이라크전과 비교해 무려 7명을 바꾼 선발 명단을 제출했다.


홍명보호에서 교체로만 3골을 넣은 오현규가 월드컵 예선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을 책임졌다.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라크전에서 오현규의 쐐기골을 도운 전진우(전북)도 선발로 처음 출전해 이강인, 배준호(스토크시티)와 함께 2선 공격수로 나섰다.


배준호는 이번이 두 번째 A매치 선발 경기다.


중원에서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함께 원두재(코르파칸)가 호흡을 맞췄다.


원두재는 2023년 6월 페루와 평가전 이후 2년 만에 A매치를 뛰었다.


포백 수비라인은 이태석(포항), 김주성(서울),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가 구성했다.


이한범에겐 A매치 데뷔전이다. 김주성은 홍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A매치를 소화했다.


골키퍼 이창근(대전)은 2020년 11월 카타르와 평가전 이후 4년 7개월 만에 두 번째 A매치 경기에 나섰다.


후반 24분 박승욱(김천)과 이재성이 전진우, 배준호 대신 투입됐고, 후반 30분엔 설영우와 오현규가 물러나고 양현준(셀틱), 손흥민(토트넘)이 경기에 나섰다.


발 부상을 딛고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하고서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이라크전에는 출전 명단에서 빠졌던 '캡틴'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자 경기장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4경기에 출전해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골키퍼 코치(133경기)를 제치고 우리나라 역대 대표 선수 최다 출전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 감독(이상 136경기)과 격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후반 38분엔 이태석이 빠지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들어갔다.


한국은 전반 5분 이한범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쿠웨이트 진영을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전반 11분엔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의 배준호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오른쪽 골대를 때렸다.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30분 상대 수비수 파하드 알하제리의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왼쪽에서 황인범이 올린 코너킥이 문전에서 헤더를 시도한 전진우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더니 알하제리의 몸을 맞고서 골대 안으로 향했다.


자책골 가능성이 커 보이는 궤적이었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전진우의 골로 기록했다.


그러나 전진우의 'A매치 데뷔골'은 경기 뒤 없던 일이 됐다. 최종 공식 기록지에 알하제리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전반 2분 자신이 내준 패스에 이은 배준호의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려 아쉬움을 삼켰던 이강인이 4분 뒤 직접 추가골을 책임졌다.


이번엔 배준호가 골 지역 왼쪽으로 침투하던 이강인에게 킬패스를 찔러줬고, 이강인은 왼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6월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의 1-0 결승골 이후 1년 만에 A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골 폭죽은 계속됐다.


후반 9분 배준호가 왼쪽에서 넘겨준 헤더 패스를 오현규가 멋들어진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이며 자신의 4번째 A매치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27분에는 이재성이 교체 투입 3분 만에 득점포를 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주성이 내준 공을 정면에서 강하게 왼발로 슈팅해 4-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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