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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변현숙 “여자, 미를 향한 욕망의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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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노 거주 미술가 변현숙, 사치갤러러 ‘스타트 아트페어 런더’에 초대
플레이노에 거주하는 변현숙 작가는 텍사스에서 전시회를 통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런던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 in London)에서 진행되는 ‘스타트 아트페어 런던’ (Start Art Fair London 2022)에 초대된 변 작가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사치갤러리의 위상과 이번 전시회가 갖는 의미
사치갤러리는 세계 미술 시장에 큰 영향력을 지닌 미술품 수집가 찰스 사치가 만든 갤러리입니다.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낸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갤러리입니다.
매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스타트 아트페어가 사치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스타트 아트페어는 사치 갤러리의 파트너십인 패러랠 컨템퍼러리 아트(Parallel Contemporary Art)에서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특히 송민호 씨와 기안 84 등 그림을 그리는 연예인들이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는 아트페어입니다.
Q. 전시회 참여 계기
몇개월 전에 스타트 아트페어 측의 한 큐레이터로부터 제 작품을 초대한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제 작품이 아트페어 주최 측이 운영하는 작품 판매 사이트의 작가로 선정돼 있습니다. 주최 측 회사에 소속된 제 작품 몇 점을 전시하게 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이 아트페어에 참가하고 싶어서 지원서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주최 측에서 먼저 초대를 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Q. 어떤 작품을 전시하나
여자 시리즈 중 3점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Yeo-ja[woman] 8’, ‘Yeo-ja[woman] 11’, ‘Yeo-ja[woman] 12’ 세 작품이 전시됩니다. 조선시대 미인도에서 영감을 받아 한복을 입은 여인이 과장되고 화려한 가채를 하고 있는 모습의 그림들입니다.
Q. 여자, 미를 향한 욕망의 탐색
여자 시리즈를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미를 향한 욕망의 탐색 정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인 것에 민감한 사람으로 태어나, 하필이면 시각적으로 아름답지 않게 태어나, 하필이면 외모 지상주의가 지배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여자가 겪은 욕망의 좌절이 작업의 시작점입니다. 한국 조선시대의 ‘미인도’와 부와 미의 상징인 여성들의 가채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을 아름다움과 그 과시에 대한 욕망을 탐색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진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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