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자랑스러운 몸짓과 열정 그리고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달라스라이프 댓글 0건 작성일 19-06-14 09:49

본문

달라스 위성도시인 플레이노. 매년 주요 경제 전문지들이 뽑는 살기 좋은 도시에 맨 꼭대기를 장식하는 곳이다. 한인들도 많이 살지만 아시안 인구가 타 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다. 뭐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곳이다.
공원도 많고 교통도 원활하고 특히 높은 교육열과 질은 단연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아시안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몇 해 전만 해도 한인 학생 다수가 높은 성취도를 보여 입소문이 자자했던 곳인데 지금은 인도와 중국계랑 3파전이 펼쳐지는 무한 베틀의 곳으로 변했다. 주류학생들은 클럽활동에 치중하고 동양계 학생들은 학과에 치중하는 교육의 이색지대로 자리매김한 도시다.

미국교육의 목표에서 보면 아시안들의 두각은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교육은 사회활동에 원한 할 다수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지만, 동양인의 인식은 그게 아니다. 공부만 죽어라 해서 좋은 직업을 갖고 그 직종으로 신분 상승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는다. 교육관의 확연한 차이를 극복하고자 묘안을 짜낸 것이 전통문화 축제다. 플레이노 시는 봄에는 아시안 페스티벌, 가을에는 인터내셔날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어린 학생들이 전통문화 속에서 전인적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장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타문화축제보다 어린 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그 화려한 무대에 우리의 꿈나무들이 올랐다. 곱고 단아한 한복 패션쇼는 타민족의 화려함에 더 돋보였다. 전통복 패션쇼에는 Ashley Park(박서연), Jocelyn Kim(김하연), Andy Park(박태훈), Charlton Kim(김건하)이 우아한 기품으로 렌웨이를 장식했다. 그리고 펼쳐진 부채춤에서 한국미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사위를 보여주었다. 넓은 무대를 꽉 채우며 펼친 부채춤은 예사스러운 춤사위가 아니었다. 손끝에서 발끝에서 아이들의 열정과 사랑이 느껴졌다.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합을 맞춘 어린이들이 대견스러웠다. 수많을 시선을 압도하는 아이들의 거침없는 몸짓에서는 자부심도 생겼다.

선SUN무용단은 단장이 없는 순수한 아마추어 무용단이다. 필요에 따라 선생을 초빙하지만, 주로 엄마들이 지혜와 안목으로 안무를 짜고 연습을 시킨다. 사는 곳도 학교도 다른 6명의 또래 친구들이, 한국학교에서 만났다. 이들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시작한 부채춤과 장구춤은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한국 문화를 더 알고 싶은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아이들을 전인적 인격체로 성장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다.
그들은 무용을 통해 팀워크와 인내심뿐만 아니라 책임감도 배운다. 6년 동안 수십 번의 공연 경험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공감대 형성과 사회성을 익히며 학교 밖과 안의 균형된 교육목표를 체험하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Beverly Elementary, Green Elementary and Gunstram Elementary 등 Allen ISD, Plano ISD. Frisco ISD 등 학교 Multicultural event 참여 뿐만 아니라, Plano Asian Festival , Korean Heritage Festival, World Arirang Festival 그리고 달라스 한국학교 등 다양한 페스티벌에 참며하여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오고 있다. 6년을 지속하기란 생각보다 힘들다. 아이들이 서로 갈등할 수 있고 부모가 갈등할 수 있다. 그러나 선무용단은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더 단단해지고 있다. 무용을 통해 아이들은 성장하고 그들은 서로 배려하며 관계를 다지고 있다. 평생을 함께할 친구가 그들의 미래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진다. 또래들의 지혜와 인내가 미래에도 지금처럼 단단하고 열정가 득한 삶이었으면 좋겠다.

선 무용단 부채춤 공연 (Claudia Kim(김나은), Eujin Chung(정유진), Ashley Park(박서연), Jocelyn Kim(김하연) - Plano Asian American Heritage Festival 2019)

사진 글_ 김선하

 

지면 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라이프 목록
    포트 워스 포스 (Fort Worth's Fourth) 포트 워스 포스는 북텍사스에서 미 독립기념일을 축하해 성대하게 치러지는 가장 큰 규모의 불꽃놀이 쇼이다. 자유를 되찾은 날을 축하하는 이 행사에서는 불꽃놀이와 F-16 전투기 비행 쇼가 열리며, 멕시코 요리 타말…
    달라스라이프 2019-06-28 
    DKnet Radio, H마트,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 5회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가 5월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펼쳐졌다. 주제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었다. 하얀 도화지를 받아든 아이와 부모 모두 웃음 꽃이 피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크레파스로 칠해지기 시…
    달라스라이프 2019-06-21 
    윈드밀 힐 프리저브(Windmill Hill Preserve) 위치 : 1410 north Duncanville Road, Cedar Hill 코스 길이 : 1.6 마일 코스 형태 : 흙길 윈드밀 힐 프리저브 산책길은 사방이 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 토양…
    달라스라이프 2019-06-21 
    생생 감동! 뮤지컬 공연 정보 ‘휴 잭맨’ 콘서트 아카데미 상 노미네이트, 골든 글로브, 토니상 수상자인 휴 잭맨이 그의 첫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달라스에 온다. 손에서 슉~~ 칼이 나오는 울버린은 잊어라. 휴 잭맨의 재능은 스크린보다 실제 무대에서 200% 피어난…
    달라스라이프 2019-06-14 
    생생 감동! 뮤지컬 공연 정보 캐롤 킹 뮤지컬 ‘뷰티풀’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 1960년대 게리 고핀(Gerry Goffin)과 함께 작곡·작사가 팀을 이뤄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었고,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와 함께 1970년대 싱어송라이터 흐름을…
    달라스라이프 2019-06-14 
    생생 감동! 뮤지컬 공연 정보 돈키호테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기사도 책에 푹 빠진 라만차 마을의 남자가 스스로 기사 돈키호테라 칭한다. 괴짜 기사의 꽈당 모험이 부활한다! 세르반테스의(Miguel de Cervantes) 17세기 걸작 ‘돈키호테’의 영감을 받…
    달라스라이프 2019-06-14 
    텍사스의 여름밤은 길다. 기나긴 아이들 방학까지 있는 요즘 하루종일 붙어있는 아이들도 부모들도 괴롭다. 한낮에 나가기엔 뜨거운 햇살이 무섭고, 그렇다고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기에 심심하다면 텍사스의 여름밤을 즐길 야외 영화, 공연 한편 어떤가? 무료라 더 좋고, 아…
    달라스라이프 2019-06-14 
    달라스 위성도시인 플레이노. 매년 주요 경제 전문지들이 뽑는 살기 좋은 도시에 맨 꼭대기를 장식하는 곳이다. 한인들도 많이 살지만 아시안 인구가 타 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다. 뭐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곳이다. 공원도 많고 교통도 원활하고 특히 높은 교육열과 질은 단연 …
    달라스라이프 2019-06-14 
    넓고 넓은 광활한 텍사스! 가도가도 저멀리 지평선은 결코 가까이 오지 않는다. 일상 속에 자동차 운전은 필수여서, 차가 없는 라이프 스타일은 꿈꿀 수도 없다. 그래서 텍사스에 살다보면 솔직히 운전이 지겨울 때도 있다. 그러나 기분전환을 위해 가족과 함께 떠나는 드라이브…
    달라스라이프 2019-06-07 
    기나긴 방학이 시작됐다. 아이들은 지루함에 몸부림치고, 알찬 방학을 만들어주고 싶은 엄마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즐겁고 알찬 공연 정보를 모았다. 연극, 아이스 쇼, 아이들을 위한 공연까지 온가족이 함께 즐기자. 태양의 서커스‘Crystal’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
    달라스라이프 2019-06-07 
    이재용Sean Lee ( Johns Hopkins & Neuroscience 신입생) 재용이한테 색소폰은 친구다. 무겁고 차갑지만, 바라만 봐도 마음이 힐링되는 존재다. 6년을 함께하며 사랑싸움도 많이 했다. 사랑이 충만했던 시간만 있었던 게 아니다. 때론 집어 던지…
    달라스라이프 2019-06-07 
    북텍사스 워터파크, 싸게 확실히 즐기는 법   많은 사람들이 ‘여름’이라는 말을 들으면 ‘워터파크’부터 떠올린다. 시원한 물과 스릴 넘치는 슬라이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등 모든 것들이 행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작정 집을 나서면 워터파…
    달라스라이프 2019-05-31 
    달라스 인근 다양한 공연 풍성 … 온가족 나들이로 ‘딱!’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는 5월이 끝을 알렸다. 텍사스의 무더운 더위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것이다. 하지만 덥다고 외출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리 주변에는 삶을 풍성하게 만들 공연 및 축…
    달라스라이프 2019-05-31 
    이른 새벽, 텍사스의 시골 길을 달려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얼마나 평화롭고 은혜로운지.. 삶의 치열함에서 한 발자국만 벗어나도 평온해지는 마음은 원래 심성이 곱게 태어난 인성 때문만은 아니다. 고요하고 고즈넉한 시골 길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며 맞는 여명은 한 편의 영화…
    달라스라이프 2019-05-31 
    젊은 아티스트 송연진(Christine Song)의 ‘B&G’(Bless & Grace) 전시회가 Plano에 있는 Courtyard Theatre에서 열리고 있다. 송연진씨는 차세대 패션 일러스트 아티스트이다. 조금 생소한 분야이긴 하지만, 패션 일러스트는 아주 활발…
    달라스라이프 2019-05-24 

검색